2003-04-21 10:51
(서울=연합뉴스) 각종 수출 선행지표를 종합해 보면 5월까지는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 확실시되지만 6월에는 다소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산업자원부의 ‘수출선행지표를 통해 본 3.4분기 수출전망’ 자료에 따르면 신용장 내도액, 수출용 수입액, 환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4-5월에는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2월 OECD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를 보인데다 3월 신용장 내도액의 증가율이 둔화되고 4월 들어 원화가치가 엔화 대비 절상추세를 보이면서 6월 이후의 수출전망은 예측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작년 9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1월에 43억3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7.0% 증가했고 2월(51억5천만달러)에도 64.3%나 늘었지만 3월(47억5천만달러)에는 6.9%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수출용 수입액은 작년 10월(18.3%)과 11월(16.0%), 12월(15.8%)에 15-18%대의 증가율을 보인데 이어 올 1월(33.3%), 2월(31.9%), 3월(33.8%)에 각각 30%를 웃돌면서 수출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또 주요 23개국의 경기전망을 반영한 OECD 경기선행종합지수는 2001년 12월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지난해 10월(4.7%) 이후 11월 4.4%, 12월 3.4%, 1월 2.6%, 2월 1.3% 등으로 내림세다.
원화는 엔화에 대해 소폭 약세를 보이면서 긍정적이었지만 4월 들어서면서 3월말에 비해 절상 추세로 돌아선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산자부는 지적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5월까지는 수출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6월 이후에는 변수가 많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여러 지표를 포함하는 새로운 수출선행지표를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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