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09 10:55

세계경제,조기종전으로 불황 없을 것

(서울=연합뉴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는 이라크전이 향후 수주 내에 끝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황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밝혔다고 다우존스가 8일 보도했다.
쾰러 총재는 지난 7일 다우존스와 회견에서 "이라크전쟁이 미국의 승리로 조기에 끝나는 것은 잘된 일이며 이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미국과 세계 경제가 제 궤도에 다시 오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종전이 세계 경제의 제반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다는 입장에 동의하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작년의 "3% 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라크전이 수개월간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각국의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이같은 악몽은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해 당분간 지난 90년대 후반과 같은 고속 성장세가 재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올해 미국의 성장률이 약 2%에 그치는 등 "점진적인 회복에 대비하는 편이 더 낫다"고 충고했다.
이와 함께 세계 경제는 현재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가 넘는 미국 경상수지적자의 급격한 조정에 취약한 상태라며 경상수지의 급격한 조정은 외환시장의 불안과 고율의 이자를 야기해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쾰러 총재는 전후 이라크 재건과 관련, 미국의 공식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 "기술적인 수준의 초기 접촉만이 있었을 뿐 미국한테서 규정된 역할 등 명확한 요구를 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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