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03 10:37
(서울=연합뉴스) 중국의 일본시장 점유율이 계속 높아져 작년에는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우리나라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KOTRA가 펴낸 `중국의 일본시장 진출동향 및 한.중 경합관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14.5%였던 중국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2001년 16.6%에서 지난해 18.3%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중국은 95년 시장점유율 2위에 오른 이후 미국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여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2000년 5.1%, 2001년 4.9%, 2002년 4.6%로 오히려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중국과의 점유율 격차는 3.7배에 달했으며, 올해는 4배 이상으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수출구조에서도 우리의 주력품목인 전기.전자, 기계류 등으로 고도화해 대일 수출 중 전기.전자, 기계류 비중이 92년 4.3%에서 지난해 33.5%로 높아졌다.
특히 전기.전자는 중국의 대일수출 증가율 상위 10개 품목 중 6개를 차지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일본시장에서 한.중 경쟁관계도 과거 섬유 중심에서 전기.전자 중심으로 전환, 수출규모가 100억엔 이상인 양국간 주요 경합품목 중 섬유제품은 95년 6개에서 작년의 경우 1개로 줄어든 반면 전기.전자는 7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
또 양국의 주요 경합품목이 대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 52.1%, 중국 22.3%로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품목 중 절반 이상이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주요 경합품목의 경쟁력도 중국에 크게 밀리면서 작년의 경우 중국과 비교해 한국의 경쟁력이 상승한 것은 4개, 하락한 것은 14개 품목으로 파악됐다.
KOTRA 엄성필 해외조사팀장은 "일본시장에서 중국과 효율적으로 경쟁하기 위해선 우리 상품의 이미지 제고와 함께 고부가가치 부문에 대한 집중투자, 실버상품 등 새 시장 개발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