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26 18:09
(서울=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이라크에 처음으로 대량 수출을 성사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이라크전으로 인해 수출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확인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작년 9월께 두바이에서 활동중인 자동차중동 딜러를 통해 이라크에 3천대의 차량을 수출키로 계약했다.
그러나 수출물량은 유엔(UN)의 승인을 거쳐 신용장을 개설한 상태에서 작년말 이라크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어렵게 돌아가면서 선적 및 운송이 보류됐다.
해당 수출물량은 테라칸과 아반떼 등이며 약 4천500만달러어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KOTRA 정종래 바그다드 무역관장은 이와 관련,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MOU(양해각서) 거래 방식으로 수출이 진행된 만큼 수출 계약은 계속 유효하다”면서 “따라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전쟁뒤에라도 거래가 최종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이라크에 수출되는 국산 자동차로서는 최대 물량으로 국산차의 본격적인 이라크 시장 진입으로 평가된다.
이번 거래가 가능했던 것은 지난해 이라크에 수입된 현대차의 그랜저XG 50대가 정부의 의전용으로 사용되는 등 종전에 소규모로 수출된 차량들이 좋은 평가를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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