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21 17:32
(서울=연합뉴스) 이라크전 개전에 따라 중동시장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차질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21일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까지 이라크전에 따른 수출 차질은 154건에 3천369만3천달러어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내역을 보면 ▲수출상담 중단이 77건, 2천640만3천달러로 가장 많고 ▲선적ㆍ하역 중단 40건, 530만5천달러 ▲수출대금 회수지연 27건, 131만1천달러 등의 순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전쟁 개시이후 바이어와 연락이 끊기거나 물류 등에 문제가 생기면서 수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전쟁이 계속되는 한 수출업계의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물류의 경우 항공사들의 중동지역 운항 중단이 늘어나고 있으며, 항공화물 운임도 인상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루프트한자가 오는 24일 유류할증료를 기존 화물 1㎏당 15센트에서 20센트로 인상할 계획인 것을 비롯해 주요 외국 항공사가 인상계획을 추진중이고 대한항공도 유류할증제 도입을 정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무역협회는 전했다.
산자부는 중동항로 운임이 현재 1TEU당 850달러에서 4월1일부터 1천달러로 150달러 인상되는 것은 물론, 전쟁할증료 등에 따라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수출물류개선협의회를 통해 인상폭을 최대한 억제키로 했다.
한편 산자부는 한국행 원유수송선 29척 가운데 2척이, 산유국행 수송선 26척 가운데 5척이 각각 걸프만에 있지만 일정대로 항해중이며 액화천연가스(LNG)도 수송 및 수급에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23일부터 LNG 선박 1카고당 30만달러의 전쟁보험료가 추가될 것으로 보이지만 원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