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10 18:01
(서울=연합뉴스) 김용덕(金容德) 관세청장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여행객의 무분별한 고가사치품 휴대반입에 대해 검색을 강화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 위기 고조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 경상수지도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불법적인 외환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일부 고소득자의 유학경비와 해외송금이 합법적인 절차로 이뤄졌는 지 여부를 정밀 검증하는 한편 합법적인 무역을 가장한 외화도피와 환치기에 대해서도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우리나라가 경쟁국가인 홍콩과 싱가포르보다 좋은 외국인 투자지역이 될 수 있도록 관세행정을 대폭 개선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관세행정은 항만과 공항중심으로 이뤄졌다”면서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가 대륙간 물류기지로 떠오르면서 육로가 새로운 관세행정의 축으로 떠오른 만큼 차질이 없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아울러 “국내 무역업계가 수출을 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관세행정에서 개선할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고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행시기수나 연공서열, 성별 등 을 따지지 않는 적재적소 인사를 할 것”이라면서 “이는 주관적 판단이 아닌 다면평가방식에 따라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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