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14 16:52

“한ㆍ중ㆍ일 서비스를 주목하세요”

페리 이용해 산동-부산-오사카 연결…저렴한 운송비로 승부


제조업체들의 대대적인 해외이전으로 이제 국내에서의 물량 집화는 더더욱 어렵게 됐다. 사실상 콘테이너 화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의류, 신발, 완구 등의 2차 공산품이 신흥개발도상국으로 빠져나간 현 상황에서 포워딩업체가 활로를 개척할 방법은 제조업체가 이전한 국가로 진출, 그네들의 물류를 서비스하는 것이라 하겠다.
특히 한국과 인접한 중국 같은 경우 외국진출 제조업체의 80%가 나가 있어 포워딩 입장에서 봤을 땐 새로운 물류의 황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도 국내처럼 포워딩업체들이 난립, 이제 중국은 기회의 땅이 아닌 새로운 한국포워더들의 각축장이 돼버렸다. 따라서 중국을 이미 진출한 포워더나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포워더들은 새롭고 신선한 서비스개설에 초점을 맞추지 않을 수 없다.
중국진출 하주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서비스개발이 급선무가 된 셈이다. 이에 중국진출 3년만에 틈새시장을 정확히 노린 참신한 서비스로 중국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포워딩 업체가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오사카를 운항하는 팬스타페리를 이용, 한-중-일 삼국간 서비스를 개시한 (주)TSL KOREA CORP.(이하 TSL)이 바로 그 주인공.
TSL은 지난 99년 7월 ‘세창물류’로 처음 창립해서 올해로 4년째 맞는 신생 포워더로 창립초기 내륙운송으로 시작해 이후 해상포워딩 쪽에 역점을 두게 됐다. 2000년에는 미주, 유럽 바운드를 서비스했고, 2001년 들어 제조업체가 다 빠져나간 국내시장에 한계를 느껴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게 됐으며, 현재는 연태, 청도, 광주, 상해 네 곳에 지사를 두고 있다. 연락사무소 및 현지 중국내 운송업체를 설립하여 1급대리 중국 포워딩 업체와 합작하여, 중국 내에서의 안정된 포워딩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 내에서의 포워딩 비즈니스는 한계에 다다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조업체들 대부분이 앞다퉈 중국으로 이전하는 상황에서 포워더들도 그에 맞춰 중국진출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중국에 진출한 포워더들이 다 수익을 내면서 중국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의 포워더간 경쟁이 중국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TSL 이인구 대표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도 한국 제조업체들이 가장 많은 산동성은 그에 맞춰 진출한 한국포워더들의 경쟁과열과 현지 중국 포워더들의 저가의 서비스 공략으로 후발업체들은 제대로 명함한번 못 내밀어보고 철수하는 것이 중국시장의 현주소다. 따라서 후발업체들은 먼저 진출한 포워더들이 선점한 마켓 장악성을 비집는 새로운 틈새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에 TSL은 한국포워더들이 산동성으로 몰리는 것을 감안, 중국남방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 2001년 상해와 광주에 연달아 지사를 설립하면서 인천항으로의 콘솔서비스를 개시한 것이 그 전략을 현실화하기 위한 포석. 현재 광주와 상해는 주 2항차 서비스를 통해 안정된 입지를 확보한 상황이다.

“후발주자로서 기존 경쟁업체를 이기기 위해선 게릴라전과 같은 전법으로 한 두 지역의 집중화전략이 필요합니다. 여러 시장이 있지만 어느 한 지역을 타겟으로 모든 자본과 인력을 집중투자해 그 서비스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뒤 다른 지역으로 진출하는 거죠.”

이인구 대표는 남방지역의 안정된 서비스를 토대로 작년 말 산동성에 TSL의 입성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설립한 연태와 청도지사가 그것. 산동성은 한국제조업체들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만큼, 한국포워더들이 취급할 수 있는 물량 또한 가장 많다고 하겠다. 하지만 산동성 내에만 수백 개 포워더가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그들과 맞서 자신들만의 고유한 비즈니스 영역을 확보해내고 그 속에서 수익을 창출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TSL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카드는 바로 부산항을 환적항으로 하는 중-한-일 환적서비스. 한ㆍ중ㆍ일이 같은 환황해권 경제무역공동체로 부상할 것이란 마켓분석에 따른 것이다. 아직까지는 경제규모와 발전상의 차이로 인해 같은 경제권으로 묶기엔 다소 무리가 있으나 앞으로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과 IT시장에서 첨단을 달리는 한국, 경제대국으로서 여전히 위용을 과시하는 일본은 문화와 지리적으로 한 경제권으로 묶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대표의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산동성-시모노세키 도착 후 육상 운송을 거치는 루트가 신속 정확하지만 물류운송비 면에서 고가란 점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즉 팬스타페리의 부산~오사카 페리 서비스를 이용한 산동~부산~오사카 루트를 연결하는 FERRY TO FERRY 서비스가 산동~시모노세키 T/S서비스와 속도, 정확성 등은 비등하나 비용은 훨씬 저렴하다는 강점을 살렸다. 이는 중국에서 부산항까지 다양한 루트로 화물을 집화한 뒤 빠르고 저렴한 최적의 페리 서비스를 연계해 가뜩이나 물류비 절감에 민감한 하주들을 사로잡겠다는 것이 TSL의 전략이다.

“전체적으로 요즘의 운송패턴이 짧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예전엔 일정 수요량 생산후 물류 창고에 보관·반출하는 유형이었으나 지금은 출하와 운송, 납기를 단축하여 보관을 없애는 논스톱서비스를 통해 물류비 절감을 요구하는 하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페리 등을 통한 신속한 화물운송이 부상하고 있구요.”

TSL은 산동성에서의 집중화전략으로 서비스가 안정권에 진입하면, 이젠 새로운 시장인 중국내륙의 거점생산도시 및 베트남과 인도, 러시아 등 공산품 화물생산의 개도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해운업의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가뜩이나 높은 요즘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일취월장하는 TSL의 무서운 행보를 우리 해운업계는 예의 주시해야할 것 같다.

글·이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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