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중계

물류설비 표준화 선결돼야 업체간 시너지 효과 가능
인증제도 도입 및 적용에 해당 기업 적극적 참여해야

산자부 기술표준원은 지난달 20일 산자부 기술표준원 강당에서 ‘물류분야 표준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우리나라 물류 분야 표준의 활성화로 기업의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국내 물류산업의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차원에서 마련된 이 세미나는 △물류표준화를 통한 물류설비 상호간의 호환성 제고 △원활한 물류의 흐름과 일관수송체제의 확립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한국물류연구원의 전만술원장은 ‘물류표준 활성화를 위한 물류설비의 인증기준 고찰’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물류설비업체의 관심을 끌었다.

물류설비인증제도 도입으로 인해
물류표준화율 급속한 제고 기대돼

물류표준화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수송장비, 보관시설, 포장용기, 하역기기 등 물류설비를 표준화하여 일관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그 핵심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정부에서는 일관물류시스템을 제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 95년 유닛로드시스템 통칙을 제정하여 T-11형 표준파렛트를 바탕으로 물류표준화사업을 강화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물류표준화율의 척도가 되는 표준파렛트의 사용비율은 물류선진국의 70~90% 수준에 비하여 상당히 낮은 26.7%(2000년 기준)수준에 불과하며 물류경쟁력 강화에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기업들이 현재 사용 중인 비표준 물류설비들을 표준규격으로 개조하는데 소요되는 자금에 대한 정책금융지원과 신규로 구입하거나 설치하는 물류설비의 투자금액에 대하여 세제혜택 등은 기업들로 하여금 물류표준화를 추진하도록 하게 하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정책금융지원이나 투자세액감면 혜택을 실시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현행 물류설비가 표준설비인가를 인증하는 절차이다. 이와 같은 물류설비인증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기업들은 이와 관련된 정부의 지원과 혜택을 받기 위하여 서둘러 표준설비를 채택하려고 할 것이며 이에 따라 현재 20% 수준 대에 머물고 있는 물류표준화율이 급속히 제고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 효과적인 표준화 촉진 방안으로
T-11형 표준 파렛트와 밀접한 설비 채택

물류·포장관련 KS규격 320여 종류에서 유닛로드시스템 통칙(KSA 1638)과 관련 있는 것으로서는 46개 규격이 있다. 유닛로드시스템 통칙(ULS통칙)은 광범위하며 장기적인 방법으로 물류표준화의 기준이 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단기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표준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T-11형(1100mm X 1100mm)표준 파렛트와 직접적이고 밀접한 물류설비들을 물류표준인증대상 설비로 채택할 필요가 있다.
또한 T-11형 표준파렛트와 직접 관련된 물류설비들도 종류와 기능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물류표준인증대상설비를 단계별로 선정하여 물류표준화를 우선순위 측면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
각 단계에서 선정된 대상설비는 유닛로드시스템의 추진수준을 고려하여 연차별로 세부품목을 확대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파렛트 경우 제1단계 1차년도는 목제파렛트, 플라스틱제 파렛트, 상자형 파렛트, 금속제 파렛트, 종이제 파렛트로 하며 제2차년도에는 시트파렛트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

물류표준화 위한 제1의 과제
각종 물류표준설비의 기준치수 도입

물류효율화를 위하여 파렛트는 종류별로 KS규격을 두고 있다. 또한 유닛로드시스템 구축을 위하여 일관파렛트화에 관한 국가표준파렛트를 규정하여 보급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표준파렛트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는 화물의 형태와 종류가 파렛트화에 적합해야 하고, 또한 업계 내지는 자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물류관련 기기 및 설비와 호환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먼저, 제품의 포장단위를 파렛트화에 적합하게 모듈화하고, 기존 사용중인 비표준파렛트 및 사내/업계 규격 파렛트를 표준파렛트로 교체하여야 한다. 또한 현재 사용중인 물류설비를 표준파렛트에 적합하도록 개조 또는 교체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일관파렛트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파렛트에 적재되어 이동하는 포장용기 규격의 표준화도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그러나 제품의 형상이나 크기는 다양하므로 한 두가지 포장규격만으로 통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골판지 상자, 플라스틱 상자, 지대, 캔, 드럼 등 포장의 치수를 일정한 치수 계열로 조합된 모듈체계(Module System)를 구축해야 한다.
이밖에 파렛트 트럭, 컨베이어, 파렛타이저, 랙, 트럭 적재함의 치수를 표준화 해야 한다.

유닛로드시스템 통칙 기반 된
‘물류표준인증기준’ 마련으로 표준화 가속화

물류표준화를 통하여 유닛로드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가장 선결되는 물류설비를 선정한 후 이들 상호간의 연계성 및 정합성에 필요한 규격을 설정해야한다.
물류설비의 규격설정에서 KS 규격이 있는 항목에 대하여는 KS 규격을 적용하지만 KS 규격이 없는 항목에 대하여 ISO 규격, 보완규격을 적용토록 한다.
물류설비를 공급하는 생산업자, 유통업자 그리고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 사용자 등 모든 관련자들이 일관된 표준화를 지향할 수 있도록 유닛로드시스템 통칙을 바탕으로 물류표준인증기준을 설정한다. ‘물류표준인증기준제정’은 산업표준화법 시행령, 시행규칙, 운용요강 등을 준용하며, 특히 세부기준 및 인증요령은 기술표준원의 NT(신기술)인증요령과 EM(우수품질)인증요령을 준용한다.
또한, 물류표준인증제도를 지원하기 위해서 화물유통촉진법, 산업표준화법, 조세감면법, 품질경영법 및 공산품안전관리관계법규, 중소기업진흥 및 제품구매촉진에 관한 법률, 그리고 각종 금융지원제도를 검토하여 가장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물류표준인증을 받은 설비들이 더욱 많이 생산되어 사용됨으로써 물류기기/설비 및 포장용기 등의 연계성과 정합성을 촉진시켜 물류표준화율 제고를 통한 유닛트로드 시스템 구축을 빠르게 할 수가 있다.
그리고 물류표준화율 제고에 따라 물류공동화와 물류아웃소싱을 촉진하여 물류효율성을 높임으로서 물류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물류표준화의 보급 및 파급 효과가 산업전반에 확대되어 산업표준화율을 제고시키는데 직/간접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물류표준화율을 선진국수준으로 접근시키는데 빠른 효과를 가져와 물류비 절감을 통하여 기업 및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가 있다고 전 박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