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24 14:46
美 소매업계, 크리스마스특수 5년래 최악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 미국 소매업체들의 올 크리스마스 연휴기간 매출
증가율이 최근 5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전미소매업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크리스마스 특수기간인 11-12월의 소
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지난 97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인 연말 2개월은 미국 소매업계 한해 매출액의
25%를 차지하고 있어 연말매출 부진은 그대로 해당 업체들의 실적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경기부진과 이에 따른 실업사태가 이어지고 있
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데다 서부지역 항만 노동자들의 파업사태로 인한 물류난
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이나 홍콩으로부터 수입하는 장난감 입하가 2주이상 지연되는 등 아시
아에서 생산된 크리스마스 관련 제품의 25% 가량이 하역을 하지 못하고 있어 공급
차질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NRF관계자는 "미국 경제를 떠받쳐온 개인소비가 최근들어 침체를 면치 못하면서
연말 경기가 살아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결국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장애물
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마스에 앞서 이달 할로윈에도 소매업계 매출액이 69억달러로 지난해
수준과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 지연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할로윈 매출은 지난 95년 25억달러를 기록한 이래 지난해까지 줄곧 증가세를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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