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27 13:00

해외동향 / 가까운 물류선진국 일본 3PL, 택배 따라잡기(2)

가까운 물류선진국 일본 3PL·택배 따라잡기(2)

지난호에 이어 물류와 경영은 가까운 이웃 일본의 3PL과 택배를 조망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일본 물류사업자의 추세와 물류사업의 변화를 통해 어떤 기업이 성공의 열매를 거두고 있는지 또 어떤 기업이 쇠락하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교훈을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허나 아직까지는 일본의 물류산업은 우리에게 벤치마킹의 모델인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번호는 “일본 3PL과 택배시장의 현황”을 알아보는 두 번째 시간이다.

이번호에는 일본물류사업자의 추세와 물류사업의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특히 물류사업자의 추세에 있어서는 최근 일정한 형태로의 이합집산을 거듭하던 다양한 형태가 사업성의 유무(有無)로 그 기준이 정해진 뒤, 일정한 형식을 이루고 있다.

특별혼적업자

특별혼적업자는 우선 구역업자의 범주를 넘어선다. 이미 얘기한 바대로 구역업자는 지역에 한정되어 복수 하주의 화물을 혼적할 수 없는 업자를, 혼적업자는 노선을 연결하며 배송업무를 수행하는 업체를 말한다. 여기에서 특별혼적업자는 일본 정부의 경쟁력 강화 정책을 시발점으로 탄생하게 됐다. 잇따른 정책은 노선과 구역을 철폐시키고 허가제의 높은 벽도 완화했다. 따라서 신규업체가 새롭게 참가하면서 이후부터 모든 업자에게 혼적이 가능하게 됐다. 바로 이 시기에 노선업자를 ‘특별혼적업자’로 규정하게 되었다.
따라서 특별혼적업자는 전국망을 연계하는 광범위 물류사업자로 이해하면 된다.
그 특성을 보자면, 성격상 전국 어디에든 갈 수 있다는 장점을 들 수 있겠다. 거점 건설의 자유도가 높은 것은 물론이다. 이 같은 전국망은 단연 일본의 대기업을 통해서 이뤄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택배업은 당연히 여기에서 부수적으로 수행 가능한 업무로 각광받을 수 있었다.
위의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대기업 특별혼적업자들은 지금 쇠퇴의 일로를 걷고 있다.
무엇보다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유지하는데 점점 더 늘어나는 비용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경영악화나 경쟁격화가 가중돼 거점, 차량, 인원 등 전반적인 부문에 있어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채산성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악조건 속에서도 가격인하정책을 취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이어져 악순환을 고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 최근 2년간 전통적인 특별혼적업자 2개 회사가 도산하고 말았다.
결론적으로는 전국 네트워크를 가진 초대형업체의 과점화가 진행되어 전반적으로 도태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형국이다.

일반업자

다소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형국에 있는 특별혼적업자 외에 중소규모에 해당되는 일반업자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뉘는데, 1개사의 하주를 1대의 트럭으로 운반하는 기본형. 납품처별로 화물을 운반하는 루트배송형. 마지막으로 혼적의 자유화를 살려 복수 하주의 화물을 혼적하여 납품처로 집약해 운반하는 공동배송형을 들 수 있다.
루트배송형은 기본형의 연결형태라고 보면 더욱 이해하기 쉬울 듯 하다. 이러한 경우는 물품이 완제품이 경우가 아니라 부품(자동차 등)일 때가 많다.
공동배송형은 혼적 개념에 창고가 덧붙여진다고 이해하면 된다. 공동배송을 위해서는 반드시 일정한 지역의 거점이 필요하고 이는 곧 물량의 다량확보를 뜻하기도 한다.
이 같은 일반업자는 현재 일본물류업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90%가 중소기업으로 하청, 재하청의 열악한 구조를 안고 있다. 따라서 체계가 약하다보니 가격경쟁에 말려들기 쉽고, 규모나 경험에서 취약점을 보여 혼적수송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진다.
반면 일반업자 중에서도 차세대 주자를 표방하며 경쟁력 확보에 한창인 기업들이 눈에 띈다. 규제완화정책에 힘입어 영업 영역(Area)을 점점 확장하고 있어 2002년을 기점으로 그들의 횡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창고업자

한편 일본에서 창고를 중심으로 물류사업을 하고 있는 창고업자들은 어떤가.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보자.
잘 알려진 대로 고전적인 창고업자의 형태는 화물의 단순보관과 출하로 요약된다. 운송부문에 있어서는 운수자회사와 연결을 맺고 있다.
다음으로 좀더 진보된 형태로 창고가 화주에게 좀더 다가가면서 소비자서비스에 중점을 두는 트렁크룸(Trunk room) 형태가 나타났다. 즉 창고의 간선화가 이뤄지면서 창고업자보다는 화주와 고객의 입지조건을 고려하는 창고들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이 경우에도 운송은 운수자회사가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고차원 유통기능형 창고를 들 수 있겠다. 기존 형태의 창고업에 전자화, 유통가공, 부대서비스의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이해하면 된다. 지금까지의 이러한 변화는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중심으로 소극적경영에서 적극적경영으로 바뀌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 같은 창고업을 재벌계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많은 자본이 요구된다는 점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그 기업들이 창고를 통해 새로운 공급과 수요의 메카니즘을 계속해서 추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창고업자들의 사업이 그다지 순탄하지만은 않다.
창고의 보관료나 작업료 등이 가격경쟁으로 인해 자꾸만 낮아지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창고를 맨션으로 바꾸며 부동산사업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다.
따지고 보면 이 부문에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는 창고업자 뿐만 아니라 트럭기업까지 포함된다. 트럭기업이 창고를 운용하면서 통합화를 꾀하는 쪽으로 사업방향을 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류자회사

물류업무의 전문화를 유독 강조하는 일본으로서는 물류자회사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경비절감 차원을 넘어 이러한 비용을 명확히 하자는 차원에서 물류자회사가 설립되기 시작했다. 물류가 생산이나 판매와는 달리 근무체계나 급여체계가 분명히 다르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물류자회사에 대한 염려도 동시에 일고 있다.
본래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하청에 하청을 주어 수수료만을 챙기는 케이스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또 다른 면에서는 물류자회사는 모기업의 물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충분히 역량을 키우고 발전해 나갈 만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래저래 궁지에 몰린 물류자회사는 이제 모기업의 신뢰를 잃게 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항만운송·내항해운

항만운송은 항만에서의 화물취급을 행하는 전문회사다. 복합운송의 기능을 수행하다보니 현재는 국제복합일관수송서비스로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내항해운은 국내의 해상수송편을 말하며, 주료 철강, 소재, 플랜트 등 중량물의 일괄대량 수송을 담당하고 있다.
항만운송의 경우 전통적으로 매우 폐쇄적인 업계체질로 인해 국제 경쟁에서도 잇따른 패배를 맞봤지만 최근 규제완화로 대책마련에 고심하는 등 활로를 찾아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365일 24시간 가동체계다.
내항해운은 전반적으로 종업원이나 경영자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신규인력의 유입을 통해 업무의 원활한 연결고리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과당경쟁 혼란기 맞은 일본 물류사업

부문별로 물류사업자의 추세가 위와 같다고 보면, 어렴풋이 일본의 물류사업이 그다지 활발하지는 않겠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물류사업은 지금 과당경쟁으로 인해 수년간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2002년까지를 짚어보아도 단 한번의 일시적인 회복세를 97년에 보인 것 말고는 극도로 침체된 상태가 그대로 이어져 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업자수는 지속적으로 늘어왔다. 이 때문에 화주의 수요보다 물류업자의 공급이 더 많아지는 역전현상이 생겨났고, 자연스레 운임 및 요금이 낮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소위 ‘승리’를 거두고 있는 기업들은 과연 어떤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가.
물류기업 중에서도 상장기업의 2002년 3월 결산 랭킹을 대략 살펴보자.
운수기업 중 1,2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통운과 야마토운수는 전통적인 강세를 보였다. 매출에서는 일본통운이 경상이익에서는 야마토운수가 선두를 지켰다.
또한 이들 외에도 많은 중견기업들이 뒤를 따르고 있어 수년 안에 새로운 순위 변화가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창고항만운송의 경우 1위부터 20위까지 매출액과 경상이익의 격차가 10배 이상을 넘지 않아 비교적 부침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트럭운송업체들이 진입하는데 따른 위기의식과 창고의 다기능화가 필수적인 현안으로 남아 있다.
새로운 물류기업의 대두현상도 눈 여겨 볼만하다. 역시 상장기업 결산랭킹(2002.3월)에서도 특별혼적 대기업은 뒤로 밀리고 신흥세력이라 할 수 있는 회사들이 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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