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03 15:03

물류인칼럼 중소택배업계 뼈아픈 현실과 나가야 할 길

중소택배업계 뼈아픈 현실과 나가야 할 길

국내 택배업계의 현실

국내에 공식적으로 택배서비스가 도입된 지 만 10년이 되었다. 그리고 규모면에서는 연간 약 2억5천만개, 8천억원의 시장으로 성장하였다.
10년이면 어느 정도 택배서비스가 정착이 되고 선두업체들은 흑자운영이 되어야 할 터인데도 아직 그렇지 못하고 선두업체는 선두업체대로 저단가에 따른 채산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중소업체들은(여기서 중소택배라함은 자본금 50억미만의 업체를 말함) 중소업체들대로 경우에 따라서는 물량부족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취급능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본사의 도산과 영업소(위탁점)들의 재결합에 의한 회사 이름만 다른 업체들이 설립되었다 사라지고 다시 설립이 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중소택배업체의 현황

사실 이 땅에 제도권택배가 탄생하기 수년전부터 택배의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워온 업체들은 한국특송, 동서배송과 같은 중소택배사 들이었다. 이들은 지역별 위탁점을 네트웍으로하여 적은 자본으로도 전국적인 네트웍을 구축하고 낮은 원가를 이용한 사업확장을 꾀하여 왔으나 IMF사태를 맞이하여 급격한 물량의 감소와 자금사정 악화로 많은 중소택배사들이 사업을 포기하거나 도산을 하는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1999년도 인터넷쇼핑몰 설립붐에 따라 한때 50여개의 중소택배사들이 설립되어 택배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으나 결국 자금난과 서비스의 질적부족에 따른 성장정지에 따라 많은 중소택배사들이 2001년 하반기부터 도산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약 10여개사만이 운영되고 있는 형편이다.
그리고 이제는 전국적인 네트웍을 갖춘 택배사보다는 중량물택배, 설치택배, COD택배, 수도권택배 등 틈새시장을 타겟으로하는 업체들이 하나, 둘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소택배업체의 문제점

택배사업은 그 사업적 특성에서 전국적인 네트웍 사업이고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과 효율적인 운영 및 IT시스템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자본규모가 작은 중소업체들이 택배사업을 성공시키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물론 아직까지는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한, 두개의 중소택배사가 있으나 아직 그들이 성공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고 이들의 성공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중소택배사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자금의 확보문제이다.
택배사업에 있어서 터미널, 자동분류기, 집배송센타 및 집배송장비 등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는 필요불가결한 부분으로서 회사의 규모에 관계없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필자는 필자가 속한 회사의 중장기사업전략을 수립하면서 1일 집하수량 200,000개를 처리하고 연간 매출액을 2,000억을 올리는 시점까지의 투자액을 산출해 보았는데 최소한으로 투자를 한다해도 약 2,000억원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계산되었다. 물론 이러한 많은 투자를 직접하지 않고 리츠나 부동산 임차를 통하여 해결할 수도 있지만 신용도가 떨어지는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용도가 제한되는 터미널이나 집배송센타에 대한 부동산 임대를 해줄 수 있는 업체가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둘째, 100% 위탁점체제의 문제점이다.
중소업체들의 특징중의 하나가 집배네트웍을 100% 위탁점체제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위탁점들은 자체 자본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화물을 안전하게 취급할 수 있는 작업장에 대한 투자가 어렵고 화물운송사업 등록을 하지 못하고 지입차량을 이용하여 사업을 집배활동을 함으로서 소요차량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입차주의 서비스 마인드 부족과 위탁점주들의 단기적 안목의 사업운영은 서비스 품질의 저하를 가져오는 것이 일반적인 현실이다.
셋째, 시스템의 비효율성과 코스트의 증가와 저단가 영업이다.
이는 중소업체가 경쟁을 하면서 가장 뼈아프게 겪어야 하는 어려움이다. 취급물량의 규모가 적기 때문에 노선운송비가 대기업에 비하여 30 ~ 40%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터미널 작업비 등 모든 시스템 운영비가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반면, 택배단가면에서는 대기업에 비하여 서비스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낮게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원가경쟁력의 열세를 일정한 물량규모가 될 때까지 감내할 수 있느냐가 결국은 중소택배사의 근본적인 생존력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 인재의 확보문제
택배사업은 시스템사업이다. 택배사업이 잘 되기 위해서는 시스템(운영시스템, IT시스템 등)이 잘 설계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또한 위탁점체제에서 위탁점이 본사가 설계한 서비스품질을 제공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이들 위탁점을 잘 선정하고 관리하고 교육해야 하는데 이러한 일들은 바로 사람이 하는 것이고 이러한 일들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유능한 인재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국내의 택배역사가 짧아 인재양성이 충분히 되지 못한 탓도 있고 1999년도 이후 택배사 설립붐에 따라 적은 인력마져도 많은 신규 대기업계열사로 스카웃되면서 중소업체들은 급여면에서나 장기적인 비젼면에서도 채용조건을 충족치 못하여 인력확보가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다섯째, 높은 수수료체계의 문제이다.
대기업의 경우에도 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많은 위탁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들 대기업들이 위탁점에 주고있는 집배수수료는 판매단가의 평균 60 ~ 63% 수준인데 반해 중소택배사의 경우에는 물량의 규모가 적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70%대를 주고 있다. 그렇다면 중소업체는 대기업보다도 더 많이 배분하고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인가? 그 것은 아니다. 물량규모가 작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더 지급을 하고 있는 것뿐이고 결국은 이들 중소업체도 언젠가는 대기업수준으로 끌어내려야 할 것이지만 현재의 이러한 배분정책은 결국 인력사용과 투자에 제한을 가져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섯째, 장기적 발전전략 부재의 문제이다.
대기업이라고 해서 장기적발전계획이 확실히 수립되고 추진되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중소기업들은 회사의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수립할만한 능력이 부족하거나 수립했더라도 그렇게 추진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들이 단기적인 계획에 의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이러한 것은 결국 위탁점이나 조직원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이탈과 이직의 원인을 제공하여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중소택배업계의 과제들

위와 같은 문제점 외에도 중소택배업체들에게는 세무문제, 위탁점의 매출액 수금문제 등 많은 운영상의 문제가 있는 것이 현실이며 전국에 산재해 있는 과거에 택배위탁점을 경영했던 많은 사람들은 대형택배사의 위탁점을 희망삼아 이합집산을 계속하고 있으며 기업고객들은 저단가의 매력 때문에 또는 인간적인 관계 때문에 피해를 보면서도 중소업체를 계속 거래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중소업체들은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아니면 반복되는 본사의 도산에 따라 언젠가는 소멸될 것인가?
사실 중소택배업체의 문제는 단순한 사기업 또는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다. 중소업체의 전국의 위탁점과 지입차주들은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사람들이고 이들이 사업을 잘 영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실업문제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중소택배업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적시한 문제점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할 것이지만 그외에도 몇 가지 정부나 업계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사항을 말한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첫째, 도시지역내 공동택배집배송센타를 확보해야 한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도시지역내에 공동집배송센타를 확보하고 중소택배사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대기업에 비해 턱없이 열세인 집배센타 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리치마켓의 개발과 대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대형택배사라고 해서 모든부문의 택배를 다하고 있거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냉동택배, 중량물택배, COD택배, 설치서비스, 초소형택배, 대도시 당일택배 등 일반화물과 같이 출하되면서도 제대로 서비스가 되지 않아 애로를 겪고있는 택배화물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부분을 특화하여 특수한 분야는 중소업체가 담당하면서 일반적인 부분은 대형택배사가 담당하여 상호 윈/윈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하나의 생존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우체국택배는 적정가격 유지해야 한다.
2001년 하반기부터 2002년 상반기까지 많은 중소택배사들이 무너진 이유중의 하나가 우체국택배의 저단가 공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중소택배사들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단가인 화물을 주로 취급하여 왔으나 우체국이 택배사업을 시작하면서 우체국이 서비스면에서는 대기업텍배를 대항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중소업체가 거래하는 저단가화물을 공략하게 되었고 결국 물량을 잃게된 중소택배사들은 도산할 수밖에 없게된 것이다. 따라서 우정사업본부는 국민과 기업의 세금을 자산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기업을 죽이는 저단가영업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인터넷쇼핑의 활성화 등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택배사업의 건전하고 바람직한 성장을 위하여 이외에도 세제혜택, 3국인 인력사용 혜택, 택배단지의 조성과 저단가 분양 등 정부가 해야할 일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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