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6-17 14:35

Gong Shang Li COSCO Korea 사장

지난 3월 25일 COSCO Korea는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 전임사장이었던 양기운 사장 명의로 발송된 이 편지는 3월 20일 상공의 날을 맞이하여 그 동안 한중간 해운관련업무에서 중개역할을 하였던COSCO Korea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전달된 것이었다.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없는 상태에서 배달되었기에 그 놀라움과 기쁨이 컸었다고 하는 공상리(Gong Shang Li) COSCO Korea 사장은 “중국 투자기업인 COSCO에게 이러한 영광이 주어진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COSCO 그룹이 글로벌 선사로서 전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긴 하지만, 지사 주재국 해당 정부로부터 친서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그랬기에 이러한 사실을 전해 들은 Wei Jiafu COSCO 총재는 매우 기뻐하며 한국 정부의 지지에 대한 답례로 감사편지를 써서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우리 정부에 전달하였다.

- 먼저 COSCO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China Ocean Shipping (Group) Company (COSCO) Group은 올해로 창립 41년을 맞는 중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선사이자 중국 국영선사입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에는 민간 해운회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중국선사들이 같은 급은 아니지요. 각 성(지방)별로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선사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COSCO가 중국 내에서 주축이 되는 선사이다 보니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해운 관련 업무들은 COSCO의 손을 거쳐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COSCO는 국제 해운 업무를 주로 하여 대리점, 포워딩, 항공 포워딩, 터미널, 창고업, 무역, 보험, 여행, 부동산 등등을 포괄하는 중국내 거대 ‘재벌’이다. 그 아래 COSCO 그룹의 컨테이너 운송에 있어 새로운 획을 그은 COSCO Container Line(COSCON), Bulk 선대 위주의 COSCO Bulk(Tianjin), COSCO Qingdao, COSCO Guangzhou등이 포진해 있다.

- COSCO Korea는 어떤 회사입니까?

“COSCO Korea는 COSCO Group 한국 지사로서 COSCO 베이징에서 직접 투자를 하였습니다. 현재 한국 내 COSCO 산하 자 회사의 관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COSCO Korea 아래에는 총 4개의 회사가 있는데, 우선 경한해운유한공사는 COSCO에서 직접 투자한 회사로서 한·중 컨테이너 부분에 총 8척의 선박을 차터해서 북 중국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COSCO Shanghai인 COSHAN은 Worldwide 컨테이너선 운항 선사로 한국에서는 원성 해운이 선박운항과 관련된 대리점 업무를 맡아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화물 집화와 항공화물 등을 취급하는 COSCO Logistics, 비자와 여행관련 발권 업무 등을 도맡아 하는 COSCO TRAVEL CO, 등이 있습니다.
COSCO Korea는 관리 업무 외에도 4척의 잡화선 운영, 벙커링 (bunkering) 업무 등도 하고 있죠. 또한 COSCO Guangzhou의 대리점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작년 2001년은 경한해운유한공사가 한국에 투자 법인을 세운 지 만 10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현재 COSCO는 한국에서 연간 2억 7천만원 정도의 세금을 내고 있으며 150여 명의 인력 고용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과의 무역 관계에서 한국에 있는 중국선사로서 한국과 중국 무역회사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한중경제 발전에 기여도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5월 21일부로 한국에 부임해 온 공사장은 전 세계 해운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을 무렵 한국에 왔다. 부임하고 나서 얼마 안 있어 터진 9.11 테러 등으로 해운 시장이 악화되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금년들어 시장이 회복되어 공사장은 이제 어느 정도 한국에 적응한 모습을 보인다.

- 공사장님께서 한국에 오신 지 벌써 11개월이 지났습니다. 한국에서 일을 처리함에 어려움은 없으신지요?

“처음 한국에 부임하고 나서 얼마 안 있어 본사에서 목표량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그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이 무척 힘 들었지만, 곧 경영방침을 바꾸고 한중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받아 작년에 그 목표량을 무사히 달성하였습니다.
외국에서의 삶은 사실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무엇보다 주요 과제로 떠오르는 것은 중국인과 한국인의 융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임자였던 양사장님이 너무나 일을 잘해 놓고 가셨기에 그로부터 물려받은 일들이 상당합니다. 앞으로 이 일들을 어떻게 내부적으로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향후 일의 성패가 갈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그 일들의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또한 외국에서 일할 때 어쩔 수 없이 부딪치게 되는 문제가 바로 현지 관련 법 문제, 상거래, 사고 방식 등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1년이 지나면서 각 분야에 대해 나름대로 익힌 노하우와 서로간에 형성된 이해 관계로 조금씩 융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경제의 회복 등으로 여기 저기 항로 서비스 확충, 선대 개편, 운임 상승 등의 움직임 등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공사장님께서 보시는 앞으로의 해운 상황은 어떻습니까?

“제 관점에서 해운 상황이 사실 지금도 그다지 좋은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경제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계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중동 사태가 발발하면서 여전히 상황은 불안정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또한 선사들의 경쟁 또한 너무나 치열합니다.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서 외국 회사들이 중국에 자유로이 투자하고 개척하는 활동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은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우리에게 심각한 경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공사장이 지목한 경쟁 항목은 대략 4가지로 압축된다. - 생산품, 기술, 인재, 서비스 분야.
선사의 입장에서 보는 생산품 경쟁은 결국 서비스. 이에 대해 COSCO는 한중간 항로에서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8척의 선박 서비스를 잘 하는 것을 들었다. 기술 경쟁은 이 8척의 선박에 대한 노하우와 항만에 대한 이해, 회사 경영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요구한다.
또한 인재는 이들 경쟁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 한국에 파견되어 있는 8명의 중국인을 포함, 한국 COSCO에 근무하는 총 150여명의 직원들의 수준과 소질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공사장은 평가했다. COSCO Korea는 여직원까지 100%가 4년제 대학 출신으로 이들의 지적 수준이 높기에 이들의 업무 수준 또한 탁월하다고 칭찬했다. 그 직원들이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그들 능력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도록 하는 것, 그들의 타고난 적극성을 잘 일깨워 주는 것이 COSCO Korea의 총 사령탑을 맡고 있는 그의 역할이라고 공사장은 말했다.
COSCO Korea는 직원들이 중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도록 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중국 방문을 시행하고 있다. 전 직원을 2개조로 나누어 첫 해에는 베이징, 작년에는 상해, 그리고 올해에는 청도 등 중국 항만 견학을 통해 산 교육을 시키고 있다. 이러한 교류가 궁극적으로 두 민족의 풍습과 습관들에 대한 교류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공사장의 생각이다.
또한 마지막 경쟁 항목인 서비스는 결국 선사의 해운 업무로 압축된다. 화주들에게 하는 것이 곧 회사경영과 직결된다고 생각하는 공사장은 영업팀 팀원들에게 회사의 서비스 정신을 고객들에게 잘 설명하고 발휘할 것을 매번 요구한다.
선박 정시 운항만으로도 화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이기에 스케쥴 엄수는 무엇보다도 중요시하는 항목이다.
- 한국에 살면서 중국과 다르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어떤 것입니까?

“한국의 비즈니스 상관습은 일본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예를 들자면 연령에 따라 상하 관계가 매겨지는 것이 그렇습니다. 중국의 경우 고급 간부로서 젊은 사람들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나이에 따른 승진, 인사 고과 등에 대해 중국과는 참 다르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나이보다는 그 사람의 역량에 대해 많이 평가하는 편입니다. 저는 이러한 문화를 한국에도 도입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달 한 차례씩 가지는 과장급 회의에서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사람들의 이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분위기는 인재들이 자기들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입니다.
우수한 인재들이 제대로 평가받고 그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이루어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물량을 많이 영업한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보상이 돌아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 사장님 본인에 대해 소개 좀 해주시죠?

“1949년 9월 10일 상해에서 태어났습니다.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흑룡강성에 있는 농장에서 잠깐 일을 하였습니다. 1973년 대련해양대학에 들어갔고 1976년부터 코스코 Guangzou의 선원 생활로 시작, 항해사, 선장 등을 거쳤습니다. 선상 일은 총 17년동안 했는데 이중 10년을 선장으로 일했습니다. 그 후 1993년부터는 COSCO Group 내Shekou, Guangzou, Beijing 등에서 육상근무를 하였습니다.
힘들고 고생스러웠던 기억도 많지만 돌이켜 보면 이러한 국제적인 해운 업무들이 저하고는 잘 맞는 편이었습니다.”

- 한국에서 사시는데 불편한 점은 없습니까?

“한국과 중국의 문화는 비슷한 면이 많은 편입니다. 특히 우리 COSCO Korea 직원들이 저를 잘 돌보아 주어 별다른 어려움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한국인들이 (외국인들에게) 배려를 잘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주재원들처럼 공사장도 한국에 혼자 나와 있다. 그러기에 퇴근하면 청소하고 밥하는 살림을 산다. 하지만 중국의 대부분 사람들이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들이 공사장에게 조금도 어색하거나 힘들지 않다. 사실 공사장의 고향인 상해 남자들은 상당히 가정적으로 소문나 있다고.
- 사장님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주로 회사 직원들과 술자리를 갖습니다. 직원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어울리는 술자리를 좋아합니다. 또한 운전하면서 스피드를 내면 스트레스가 싹 달아나는데, 한국에서는 마땅히 속도를 낼만한 곳이 없어 아쉽네요.(카메라가 너무 많아서…)”

- 한국인은 어떤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민족적 동질성이 상당히 강한 민족이라고 생각됩니다. 일전에 천안 독립 기념관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에도 각 성마다 이런 류의 기념관이 있기는 하지만 느낌이 한국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천안 독립기념관에는 한국의 아주 오랜 옛날부터 6.25 전쟁,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상황들이 전시,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라도 한민족으로서의 민족의식이 고취될 것 같습니다.
또한 최근의 월드컵과 관련되어 이루어지는 일련의 행사들에서도 한국민들의 강렬한 민족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올해가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지 10년째라고 한다. 강산이 한 번 변한다는 그 시간 동안 우리를 둘러싼 외부 환경들도 상당히 변했다. 우리만의 자긍심으로 다가왔던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잘 지키되 이제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방의 좋은 것들은 비판 수용하는 또한 우리만의 아량을 보일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글·백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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