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18 11:01

국내 독자기술로 최초 특급호텔 카훼리 선박 건조

바다위의 특급호텔 ‘성희’호가 성공적으로 건조됐다. 현대미포조선(대표 유관홍)은 국내 독자기술로는 최초로 초호화 국제여객선을 만든 것이다.
“로비에서 체크인해 스위트룸에 여장을 풀고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후 밤에는 나이트클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훈훈한 바람과 시원한 바람이 번갈아 나와 습도,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쾌적한 객실에서 아침을 맞는다” 이것은 해변가에 위치한 특급호텔에서가 아니라 우리기술로 독자적으로 건조한 최초의 국적 여객선인 ‘성희’호에서의 일정이다.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000년 5월 부관훼리로부터 수주한 1만7천톤급 카훼리가 지난 10일 인도돼 5월말께 부산항에서 취항식을 갖고 부산과 시모노세키항로에 본격 투입된다.
작년 12월 星希(성희)호로 명명된 이 선박의 성공적인 건조는 현대미포조선이 그동안 유럽등지에서 독점적으로 건조해 오던 고부가가치 여객선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성희호는 해외항로를 운항하는 최초의 국적 여객선으로 일본 등 국내외 유수의 조선소와 치열한 경쟁끝에 수주했을 뿐아니라 건국 이후 최초로 국내 독자기술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같은 명성에 걸맞게 성희호의 내부로 들어서면 객실, 레스토랑, 나이트클럽, 체력단련실, 공중목욕탕, 게임룸, 노래방 등의 각종 편의시설과 위락시설들이 모두 최고급 인테리어 자재와 디자인이 적용돼 마치 특급호텔에 들어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객실중에는 한국 전통 창호와 바닥으로 시공된 한국식 객실을 포함시켜 최초의 국적 여객선이라는 의미를 한층 더했고 선상 골프연습장까지 갖추고 있어 최상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여객선은 승객의 편의와 안전이 최우선시되므로 진동, 소음등의 규제가 그만큼 까다로워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같은 규정에 따라 실시된 지난 3월의 시운전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낸 바 있다. 또 전자방화장치, 해상탈출장치, 위성항법장치 등의 각종 첨단 안전시설를 장착하고 있어 승객과 화물의 안전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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