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15 10:47
신 산자, "차 관세인하 다자협상에서 논의돼야"
미국을 방문중인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13일 도널드 에번스 미 상무장관과 가진 한.미 상무장관 회담에서 "자동차 관세인하 문제는 다자간협상에서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산자부가 전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이날 `자동차교역 불균형을 감안해 관세인하 등 시장접근 개선에 노력해 달라'는 에번스 장관의 당부에 대해 이같이 답하고 "GM의 대우차 인수와 현대차의 미국 현지공장 설립이 양국간 자동차산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이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를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지난 9일 우리 정부가 미측에 제시한 보상요구안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신 장관은 한국이 동북아 비즈니스센터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한 뒤 미국 기업이 한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당부하는 동시에 에번스 장관이 미국 중소기업을 이끌고 방한해 줄 것을 희망했다.
에번스 장관은 신 장관이 남북 경제협력에 미국의 관심을 요청한데 대해 향후 남북경협에 미국기업도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양측은 민관합동 경협 채널인 한미기업협력위원회(CBC)의 기능을 확대, 발전시키는 방안에 합의했다.
신 장관은 이어 로버트 카드 에너지부 차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국의 에너지 산업 민영화과정에 미국기업이 참여해 달라"고 밝힌 뒤 에너지협력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제3국 원전시장에 양국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카드 차관은 이에 대해 한전과 한국가스공사의 민영화에 관심을 표시한 뒤 대체에너지기술 및 폐기물처리 관련 분야의 양국 협력은 물론 한국 기업이 미국의 원전 시장과 송전설비, 유전개발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희망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CBC 3차총회에서 양측 민간위원들은 향후에도 분야별 협력사업을 확대 발전시키기로 합의하고 CBC의 기능확대를 요청하는 건의안을 양국 정부에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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