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10 10:33
(콸라룸푸르 AFP=연합뉴스) 국제해양국(IMB) 해적신고센터는 8일 전세계적으로 선박 해적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선주들에게 위성 추적장치를 선박에 장착할 것을 촉구했다.
해적신고센터는 올 1.4분기 전세계 선박 납치건수가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7건에 달했다고 밝히고 "해양 선박 납치사건의 급증 추세로 볼 때 선주들이 위성 추적 장비를 설치하는 것이 권고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4분기 선박 납치 사건은 1건에 불과했으며 지난 해 전체 선박 납치 건수도 16건만 신고돼 있다. 올 1.4 분기 선박 납치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인도네시아가 2건, 말라카 해협, 태국, 대만, 미국, 소말리아가 각각 1건이었다.
IMB는 선상에 노출시키지 않고 장착해 하루에 15차례 선박의 위치를 보고하는 최신형 `십로크(ShipLoc)'가 납치 선박을 회수하는 데 필요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IMB는 9.11 테러 이후 선박도 테러 무기로 이용될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해운업계도 새로운 보안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행동에 들어 갈 것을 요구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적신고센터는 올 들어 3월까지 실제로 감행되거나 기도된 해적행위는 작년의 68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87건이었다고 공개했다. 해적 행위 발생 지역을 보면 아프리카 대륙이 33건, 동남아가 32건이었으며 이중 인도네시아에서만 22건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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