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20 17:40
북미항로가 점차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11테러사건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북미항로의 시황이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북미지역으로 나간 수출컨테이너물량이 전년동기나 전월에 비해 줄어들기는 했으나 조양상선의 파산과 설 연휴의 영향으로 집계상으로 물량이 줄 수밖에 없었다.
지난 2월 한달동안 우리나라에서 북미지역으로 나간 수출 컨테이너물동량은 총 4만521TEU로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
9.11 테러사건이후 미국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돼 물량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올들어서는 경제지수들이 미국 경기의 활성화을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북미항로의 경우 선복량이 급증해 운임이 바닥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북미취항선사들은 운임인상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선사별 수송실적을 보면 조양상선이 빠진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점유율은 40%를 밑도는 약세현상을 보였다. 외국적선사들중에는 이스라엘선사인 ZIM라인과 덴마크선사인 Maersk-Sealand사가 1위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2월은 머스크-시랜드사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취항선사들의 경우 물량이 올들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선복량이 과잉상태여서 운임의 바닥세가 큰 문제였다. 따라서 집화상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채산성을 확보하고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선 운임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하에 북미취항선사들은 5월 운임인상 강행할 예정이다. 북미수출항로 취항선사들은 오는 5월 운임인상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수입항로도 운임인상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WTSA회원사들은 아시아향 냉동화물에 대한 선사간 분담운송을 1년간 시범적으로 실시키 위해 현재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협의는 동항로 물량이 침체된 있는데다 운임안정화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항로의 고지등 일부품목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이미 운임을 인상한 바 있다.
한편 대만선사 에버그린의 계열사인 LT라인은 3월 20일 청도를 시작으로 직접 선박이 한국에 기항하는 PNW 서비스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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