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19 17:55

‘중동.아프리카시장’ … "투자 미루면 후회한다"

중동.아프리카 수출액이 작년말 현재 111억달러를 달성했다. 미국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의 두 축인 이란, 이라크 그리고 아직 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아프가니스탄이 있는 지역에 혹자들은 무슨 수출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편 지난 15일 KOTRA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중동.아프리카 지역 시장공략 설명회에서의 이 지역 무역관들은 수출 전망이 “긍정적”이며 더욱 그렇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전했다.

KOTRA의 중동.아프리카 지역 임의수 본부장은 중동시장의 변화요인을 앞서 말한 이란.이라크 관계와 핵사찰 문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향후 해결 추이, 추후 유가동향이라고 언급했다.
임 본부장은 유가의 경우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더라도 최근 중동 산유국이 생산여력이 남아 있어, 유가가 상승하기는 하겠으나 다시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결과적으로 16-17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 작년 9.11테러 이후 중동의 경제상황은 매우 좋지 않아 중동으로의 매기(買氣)와 바이어들의 왕래가 뚝 끊긴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임시정부가 들어서면서 회복의 기미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임 본부장은 아프리카 하면 기아, 듣도 보도 못한 나라 이름, 기근, AIDS 창궐 등 전체적인 이미지 좋지 않았고, 서방 각국의 원조가 끊기면서 아프리카는 수출하기 어려운 나라가 됐다. 한편, 미국은 아프리카 지역에 1,837개 품목에 무관세 정책을 2008년까지 시행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이 지역 수출의 걸림돌이 되어 왔다.
이날
임 본부장은 UAE(아랍 에밀레이트)에 관해 우리나라 교역국 중 15위 차지할 정도로 부피가 큰 나라라고 설명했다. 두바이의 경우 아프간 복구계획이 시행될 정도로 ‘열린항구’적 성격을 가지고 있고, ‘두바이→ 이란(육로) → 아프간(생필품, 구호물자 등 공급)’ 길의 최초 공급기지가 되고 있으며 중고차 매기도 활발하다고 전했다.
특이한 것은 두바이 지역 사람들이 중국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 물건을 직접 가지고 들어와 창고에 싸놓고 달라는 대로 흥정해줄 정도로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타국 상품과 경쟁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
두바이 시장은 진출해 있는 나라가 몇 개 안되 의료용 기기뿐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가격을 따지지 않고 품질과 신뢰도만이 상품의 평가기준이 된다고 전했다.
중동시장은 이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몇 개국을 제외하면 인구가 몇 백만명이 안되는 나라들이 많다. 따라서 공업화가 태생적으로 불가능한 이 나라에 대한 공략은 현 시점에서 시급히 요구된다고 임 본부장은 말했다.
한편 내년부터 UAE,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바레인 등 6개국이 EU처럼 통화를 단일화할 계획을 갖고 있으나 우리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언급했다. 이들 나라에서 우리와 경쟁할 제품이 생산되지 않는다는 것이 임 본부장의 설명.
두바이 수출시장이 장밋빛 청사진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주들의 박람회 참가, 잦은 해외 출장 등 적극적인 해외시장 참여(KOTRA 홈페이지 암만무역관, 두바이무역관 참조)가 필요하다고 임 본부장은 지적했다. UAE 시장은 플랜트, 설비 등 기존의 품목들과 함께 IT와 관련한 산업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의할 점은 중개무역항인 두바이에서 클레임이 발생할 소지가 많다는 것. 클레임 발생시 신용장 개설을 늦게 해주는 등 자신들이 손해볼 짓은 절대하지 않는 이곳 현지인의 특성을 잘 알고 재차 삼차 확인하는 작업들이 필요하다는 것이 기존 진출업체들의 전언이라고 전했다.

중동.아프리카 시장 이미지 바뀔것

작년 중동.아프리카 수출실적은 111억불에 달했다. 다른 대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이곳이 중고시장.떨이시장의 이미지를 넘어서 주력 수출시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이란 테헤란 무역관의 최병훈 과장은 이란은 중동시장 중 산업화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라고 잘라 말했다. 중동 최대 인구국인 7천만 시장이 있고, 풍부한 천연자원, 높은 교육열이 이곳 투자를 고무적으로 보는 요소라고 전했다.
2005년 3월 종결되는 이란의 3차 경제개발계획의 목표는 석유의존탈피와 산업화다.
그렇지만 산업제품의 70% 정도는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형편. 밀수품이 시장에 천연덕스럽게 진열되는 것도 이 나라에서 이채를 것 중 하나. 이란은 또한 빈부의 격차가 상당히 심하다고 한다. 테헤란 국립대학교수 임금 150~300불 수준이고 이 나라에서 자동차 한 대 팔면 2만 달러의 이문을 남긴다고 하니 부익부 빈익빈의 대표적 사례 국가라고 할까.
양복, 자동차 많은 부분에 있어 공장에서 수급조절을 하고 있는 것도 이 나라의 특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L패션의 6년 전 모델이 지금 이란 시중에 나오고 있는 것이 일례라고 할까. 한편 이란 기업들의 자기자본비율 대개 100%에 가깝다고 한다. 이자를 금기시하는 국민정서가 한몫했다.
이란은 또한 안면식을 무시할 수 없는 나라다. 계약서에 싸인하기 전 상대방과 얼굴 한 번 더 보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최 과장은 전했다. 안면식과 함께 의리 또한 중시된다. 거래를 하려고 이란인 사장은 일단 자기 집으로 무역업자를 데리고 가서, 업무관련 얘기는 30분 그리고 밤새 일 얘기 이외의 신변잡기 얘기를 주절주절이 한다고 하니 안면식이 상당하면 다른 업체가 10~20%정도 덤핑해서 물건을 준다고 해도도 이전의 거래처와 계속 거래하는 특이성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란시장의 공략은 상당히 느긋하게, 그리고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란은 한국의 대표상품이 가장 잘 먹히는(.) 나라로 이란 한해 수입자동차의 4할을 우리나라차가 차지할 정도다. 전자제품은 삼성전자와 LG가 일본의 Sony를 따돌렸고, 핸드폰은 삼성이 초기 사업자로 선정된 Nokia를 눌렀다고 한다. 올해는 한.이란 수교 40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금년 하반기에는 양국간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고, 인천에서 상해를 거쳐 이란으로 가는 직항로가 신설될 전망에 있어 이란으로의 항행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대표 상품들이 이란에서 수출품목별로 5위 안에는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란의 경제개발 모델이 한국이어서 그런지 우리나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데, 유망품목으로는 핸드폰, 산업용 밸브, 금형, 중소형 플랜트, 완제품 등의 품목의 전망이 밝으나 정보수집이 어려운 것은 이 나라의 맹점이라고 최 과장은 전했다.

이라크로 가는 길은 모두 열려있다

이라크 베이루트 정종래 무역관장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대 이라크에 수출액 작년 7,300만달러. 현재로선 적은 규모. 이라크는 전쟁 중에 있어 수출하기 힘든 나라라는 편견이 있다.
그러나 이라크 올해 시장 열릴 가능성 매우 높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쯤 시장이 열리면 이란보다 많은 20억달러 수출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이 제일 아쉬워하는 시장이 이라크인 점은 주 이라크 일본대사가 이라크 시장이 개방되면 시장을 쓸어버리겠다(.)고 말할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투자가치를 다른 나라들도 인정하고 있다. 이라크는 1,300억 배럴의 석유가 묻혀 있어 혹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국토 전체가 기름에 떠 있다고 말 할 정도로 석유가 많다. 정 무역관장은 이라크 시장이 100% 오픈될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그때 가서 빼먹을 것이 없을 것이라고 대 이라크 투자를 적극 추천했다.
한편 정 관장은 작년 베이루트에서 무역박람회가 열렸을 때, 50개국 1500업체가 왔다고 말했다. 적대국인 미국을 제외하고 수출국을 자처하는 나라들은 기꺼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지금 이라크는 정부간 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의 거래도 대폭 늘고 있는 중이라고 정 관장은 말했다. 한편 요즘 베이루트 시내엔 벤츠, BMW 등 외국 차량이 눈에 띠게 늘고 있다고 정종래 무역관장은 말했다.
한편 이번 설명회 질의자들은 앞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한국업체들끼리의 가격덤핑으로 인한 제살깎기는 반드시 개선돼야 하고, UAE 대사관의 인증수수료가 상당히 높은 점은 이곳 수출의 장애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글.이상훈 기자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BUSAN COLOMBO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Stratford 11/03 11/19 CMA CGM Korea
    Wan Hai 505 11/06 11/29 Wan hai
    Ts Mundra 11/07 11/30 SEA LEAD SHIPPING
  • BUSAN MONTREAL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Motukea Chief 11/22 12/20 Hyopwoon
    Westwood Rainier 11/30 12/27 Hyopwoon
    Tonga Chief 12/06 01/04 Hyopwoon
  • BUSAN TORONTO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Motukea Chief 11/22 12/20 Hyopwoon
    Westwood Rainier 11/30 12/27 Hyopwoon
    Tonga Chief 12/06 01/04 Hyopwoon
  • BUSAN VANCOUVER B.C.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Ym Together 11/05 11/17 HMM
    Mol Celebration 11/07 11/24 HMM
    Alula Express 11/08 11/21 HMM
  • BUSAN NEWARK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Msc Kumsal 11/07 12/14 MAERSK LINE
출발항
도착항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