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04 10:58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해운업계가 불황 극복을 위한 틈새시장 개척작업의 하나로 오세아니아 지역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러시아 FESCO사와 제휴, 아시아∼호주.뉴질랜드를 연결하는 신규 항로를 개설해 이달부터 운항하고 있다.
양사는 우선 1천1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투입, 마닐라~시드니 항로를 운항하고 있으며, 현대상선은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뉴질랜드 항로에도 운항을 개시했다.
외국 해운업체들은 신형 선박 투입, 선박 대형화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일본 해운업체인 K-Line은 덴마크 선사인 머스크 씨랜드사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호주 서부~동남아 항로에 최근 1천30TEU급 컨테이너선을 2천257TEU급 선박으로 교체했다.
머스크 씨랜드사 역시 자체 운항하는 북중미~호주 항로에서 2천226TEU급 선박을 2천732TEU급 선박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P&O Nedlloyd(네덜란드.영국 합작)는 호주.뉴질랜드~지중해를 연결하는 항로에서 노후 선박인 기존의 1천968TEU급 선박 대신 1천716TEU급 신형 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대양주시장은 육류, 유제품 등 고가의 화물이 많아 수익성이 높은 편으로 개척작업이 적극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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