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5-08 19:57

[ 韓日항로 재래3사 카고 풀링제 실시 ]

그동안 1년여이상을 끌어오던 한일항로 재래선사들간의 카고 풀링제도입이
드디어 5월달부터 가동에 들어가 해운업계에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일항로 재래(벌크)화물 전문운항선사인 천경해운, 남성해운, 동진상선 등
3개선사가 5월 1일부터 카고 풀링제 실시에 들어갔다고 지난 7일 한국근해
수송협의회 사무국이 발표했다.
한일근해수송협의회 사무국(국장 卞永煥)에 따르면 한일항로 취항 재래화물
운항선사인 남성해운, 동진상선, 천경해운 등 3사는 5월 1일자로 3사간의
카고 풀링제에 의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따라 이들 3사는 우선
4개월 단위로 카고 집화 및 운임 수입실적 등에 대한 정산기간을 설정하여
3사들의 카고 적취비율에 따라 집화한 영업실적을 토대로 주어진 자사의 적
취율의 1백%를 기준으로 1백2%초과시에는 초과수송량에 대한 정산레으트를
곱한 량만큼 풀의 공동기금으로 납부하도록 하고 납부공동기금의 35% 해당
분에 대해서 정산레이트로 나누어 풀쉐어로 증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반면 자사의 적취율이 98%이하로 떨어질 경우 당초 자사의 1백%보다 부족수
송량에 대하여 그 부족분만큼에 정산레이트를 곱한 량만큼 보상받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4개월의 정산기간중 자사의 풀쉐어의 98%이상 1백2%이하의
수송시에는 allowance 해당선사로서 인정하여 납부공동기금 및 보상금 등은
상호 정산없으며 따라서 카고쉐어의 증감도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이
다.
한일항로 재래화물운항선사들간의 카고 풀링제 도입은 그동안 재래화물운항
선사들간의 무분별한 경쟁과 영업질서의 문란 등에서 오는 항로 불안정과
운임 무질서를 일소할 수있는 2중의 효과를 가져올 수있다는 점에서 해운업
계의 커다란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재래선사들의 카고 풀일제도입은 그동안 한국근해수송협의회 사
무국측에서 선사들간의 과잉경쟁해소와 그리고 한일항로 재래선사들간의 이
해관계의 대립에 의한 항로안정화의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성에 대해서는 선
사들간에 공감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루어왔고 지난 1년이상 흐지부지상태를
보여오다가 드디어 실현된 것이어서 매우 바람직한 선사간의 제도로 보여지
고 있다는 것이 해운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들 재래선사들의 카고 풀링시스템 도입의 주인공인 3사와 한일근해수송협
의회의 회원사들간의 상호이익 증대에 노력해 왔던 卞永煥한근협사무국장
등의 조정역할이 커다란 결실을 가져왔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한일항로 재래선사들간의 풀링제도입이 최초로 제기된 것은 지난 84년 한일
재래선사들만의 협의체인 한국근해선사협의회시절부터 거론되어왔던 것이다
. 따라서 12년이 지난 이제서야 재래선사들간의 상호 협력과 항로안정화를
위한 공동노력의 결실로 카고 풀링제 도입이 실현에 들어간 것이여서 이들
3사들의 카고풀링제도입의 향후 향방에 적지않은 해운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한근협 卞永煥사무국장은 “이번 재래항로 3사간의 카고풀링시스템의
도입에 대해 선사간의 합심과 항로질서를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관련선사대
표자들의 향후 의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한일선사들간의 업
계 질서안정화를 더욱 공고히 하기위해서는 과잉선복 투입과 선사간의 과당
경쟁 재발을 제도적으로 방지할 수있도록 규정되어 있는 한일근해수송협의
회의 회칙준수에 공동의 협조와 관련 해운당국의 선사자율적인 질서안정이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해운당국의 행정지도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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