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5-07 10:39

[ 수출증가율 26개월만에 한자리수로 곤두박질 ]

4월중 수출증가율이 지난 94년 2월(4.5%) 이후 26개월만에 한자리수의 증가
세로 둔화됐다.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4월중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5.5%가 늘어난 1백7억2천1백만달러에 기록, 한자리수의 증가세에 그친
반면 수입은 두자리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여 무역수지 적자는 20억8백
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10억7천4백만달러가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1~4월중 무역수지 적자도 58억5천2백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5억8
천8백만달러가 확대되었다.

무역수지 적자 크게 확대

수출은 그간 수출증가를 주도해 왔던 반도체 등 중화학제품 수출이 부진해
전년동월대비 5.5%가 증가한 1백7억2천1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당초 전망보다 성장
세가 둔화되는 등 세계 교역여건이 악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주요 수출대상
국의 수입증가세도 큰폭으로 둔화되었다.
또 엔저 영향으로 우리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철강 등 주요 수출제품의 국제가격이 하락하면서 그간 수출
증가를 주도해왔던 중화학제품 수출이 크게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예측된다
.
수입의 경우 자본재 수입은 둔화되고 있으나 원자재 및 소비재 수입의 증가
세가 지속되면서 전년동월대비 14.8%가 증가한 1백27억2천9백만달러를 기록
했다.
이에 따라 4월중 무역수지 적자는 20억8백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10억7천4
백만달러로 확대되었다.
4월 20일 현재 수출은 그간 수출 증가를 주도해 왔던 중화학제품이 유류제
품(60.7%), 컴퓨터(26.1%), 정밀기계(25.1%) 등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주
요 수출품목인 반도체(3.0%), 일반기계(-8.5%), 철강(-55.0%), 석유화학제
품(-14.1%) 등이 부진하여 4.8%의 감소세를 보였다.
경공업제품은 섬유제품(-4.5%), 신발(-21.8%), 가죽·모피제품(-0.8%) 등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플라스틱제품(10.4%), 타이어·튜브(11.8%), 섬유직물(
8.6%)등이 호조세를 보여 전월의 감소세에서(-4.2%)에서 1.0%의 회복세로
반전됐다.
1차산품은 금 및 수산물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62.6%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
했다.

대선진국 수출 감소세 반전

지역별로는 대선진국 수출이 감소세(-9.5%)로 반전된 가운데 對개도국 수출
(10.7%)의 증가세도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대선진국 수출은 EU(5.5%)의수출증가세가 크게 둔화되었고 미국(-4.2%)은
감소세로 반전되었으며 일본(-2.7%)은 전달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대개도국 수출은 중국(27.4%), 동구(91.3%)는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
나 아세안(13.3%), 홍콩(-1.2%), 아프리카(-66.0%)등은 수출증가세가 둔화
되거나 감소세로 반전되었다.
한편 4월 20일 현재 수입은 자본재(-0.5%) 수입이 둔화되고 있으나 원자재(
11.3%) 및 소비재(23.6%) 수입의 증가세 지속으로 전체적으로는 7.5%의 증
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자본재는 산업용전자(17.7%)와 컴퓨터주변기기 등의 높은 수입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일반기계(-13.0%), 전자부품(3.5%) 등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자본
재 전체적으로는 0.5%가 감소했다.
원자재의 경우 유기화학품(-10.2%), 섬유사(-16.4%), 직물(-11.9%0 등의 수
입이 감소된 반면 석유화학부문의 가동률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 및 국제가
격 상승에 따라 유류제품의 수입증가(57.5%), 국내공급이 부족한 선재, 후
판을 중심으로 한 철강재의 수입증가(46.6%) 등으로 11.3%의 증가세를 보여
전월에 비해 증가율이 소폭 상승했고, 소비재는 소비수준의 고급화 및 시
장개방에 따라 의류(51.2%0, 승용차(93.0%), 휴대용전화기(732.7%), 가구류
(51.4%)등의 수입이 전월에 이어 크게 증가하면서 23.6%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일본의 수입증가세 둔화에 따라 대선진국 수입(4.1%)이
총수입 증가율을 하회한 반면 대개도국 수입(15.3%)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
지하고 있으나 전월에 비해선 소폭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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