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23 17:38
[북미항로]선복감축 예상되나 물량신장세는 불투명
2002년을 맞아 한달이 지나가고 있으나 북미항로 정기선시황은 여전히 바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하반기쯤 가선 물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얼라이언스 멤버사들이 선복을 다소 감축할 것으로 보여 시황은 회복될 전망이다.
북미항로와 구주항로 취항선사들은 선복과잉이 해운불황의 주범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 올해는 선복감축이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미국 경기의 회복이 아직도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선복이 감축된다하더라도 운임회복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1년 한해동안 우리나라에서 북미지역으로 나간 수출 컨테이너물동량은 모두 51만5747TEU로 전년도 52만5188TEU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 북미항로 수출컨테이너물량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작년의 북미시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취항선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취급한 선사는 한진해운으로 모두 12만1073TEU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8만228TEU를 기록했고 작년에 파산한 조양상선은 5천178TEU를 취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선사중에는 머스크-시랜드사가 4만7298TEU를 취급해 가장 높은 적취율을 보였고 이어 ZIM라인, 에버그린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경제가 9.11테러 쇼크에서 아직 벗어나지 않아 내수진작이 늦어지고 있고 철강 등 우리상품에 대한 반덤핑제소등 수입규제가 가시화되고 있어 올들어 1월의 대미 수출물량은 답보상태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하지만 선복과잉은 여전해 운임이 바닥을 치지 못하고 있어 선사들의 운항채산성이 극히 나쁜 상태다.
한편 전문가들은 2002년 대미 수출 물동량은 미국정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및 기업들의 재고소진 등에 힘입어 7% 수준의 회복세로 전환될 전망도 하고 있으며 2003년에는 회복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도 해 선하주들은 다소 안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WTO가입으로 중국/북미간 수출입 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환적물량이 선사들은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속에 선사들마다 운임회복을 계획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 항로사정상 운임인상이 된다고 해도 실질적인 시장운임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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