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04 11:22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신년사

李 廷 旭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존경하는 해운항만 가족 여러분! 설레이는 마음으로 새천년을 맞이한지 벌써 두해가 지나고 그 세 번째 해인 임오년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해운항만 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며, 올해에도 우리의 해운•항만산업이 더욱 번창하기를 바랍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 역시 우리에게 격동과 시련이 많은 한해였습니다. 세계경제가 저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우리의 수출입도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하였으며, 미국에서의 테러사건 발생이후 경기회복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우리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회복시기와 속도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어서, 우리 스스로 경제구조와 체질을 튼튼히 하지 않고서는 경제발전을 지속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한해동안 뉴스미디어를 타고 전해졌던 지구촌 곳곳의 해운항만 소식은 여전히 해운항만 환경변화의 역동성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 들어 해운경기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특히 정기선 해운시장은 주요 항로의 운임과 용선료가 큰 폭으로 동반 하락한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선사와 해운동맹은 선박의 운항중단 확대, 신조선 인수시기 연장, 보유선복량 감축, 투자축소, 임금삭감 등 감량경영으로 대응하면서 서비스합리화와 비용절감을 위해 주기항지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1만TEU가 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의 유용성에 대한 논쟁과는 별도로 1998년 이후 공격적으로 선대와 서비스를 확충해 온 개별선사나 글로벌제휴그룹들은 보다 향상된 서비스와 경영의 글로벌화를 위해 기존 글로벌제휴체제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상선사를 제한하지 않으면서 새롭게 공동운항을 추진하는 소위 개방적인 전략적 제휴가 확산될 전망입니다. 항만환경도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습니다. 국가간 중심항만 개발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주목을 끄는 주요 소식중의 하나는 중국이 대대적인 컨테이너부두 개발에 나섰다는 점입니다. 중국 교통부는 WTO 가입으로 자국의 컨테이너물동량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10%의 신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여 컨테이너항만 및 연안거점항만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상해항과 심천항을 중국의 대표적인 양대 컨테이너항만(top two box ports)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또 하나의 주요 소식으로는 항만간 화물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선사들은 생산성에 문제가 있는 항만을 미련없이 떠나버린다는 점입니다. 세계 항만업계의 부러움을 사면서 잘 나가고 있는 유럽 최대의 로테르담항의 경우 정기선사들이 일부 부두의 생산성에 불만을 품고 유럽내 다른 항으로 기항지를 변경한 것입니다. 이는 로테르담항 개항 이후 최초의 사건으로, 로테르담항이 로테르담시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국가적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항만의 종합물류거점기지화 추세를 들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항만이 경쟁력을 제고하고 종합물류기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터미널서비스만 제공해서는 안되며, 운송을 포함하여 물류관련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즉 전통적인 항만하역, 화물처리 등의 업무 외에 보관•배송•가공•조립 등의 부가가치 물류서비스와 e-biz 지원기능 등을 강화하여 종합물류거점기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홍콩, 동경, 카오슝,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탄정펠레파스항들은 현대화된 국제물류센터 확충, 배후지역의 첨단 복합물류거점 또는 글로벌 물류센터 개발, 항만 및 배후지를 연계한 종합물류기능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항만 전문운영업체와 정기선사들이 여전히 전세계 주요 거점항의 컨테이너부두 개발•운영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항만당국은 대형 컨테이너선박을 수용하기 위해 수심이 깊은 부두를 개발하고 내륙연계수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운항만을 둘러싼 일련의 환경변화를 살펴볼 때 올해에도 업계는 물론 국가간에도 여전히 해운항만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선점’과 ‘차별화’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요컨대 글로벌 해운물류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물류중심항만 지위를 선점하기 위한 각축이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해운항만인들은 올 한해에도 21세기 국정의 화두인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건설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동북아 물류중심화전략’은 21세기 동북아 경제권이 창출하는 물류부가가치를 흡수하여 물류부국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생존전략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범정부적으로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실현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2002년도 경제운용의 주요 정책과제로 선정하여 추진키로 한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해양수산부도 해운항만산업을 국가발전의 선도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어서, 바야흐로 ‘동북아 물류중심화전략’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국정의 최우선적인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북아 물류중심화전략’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성공적인 국가전략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보다 치밀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해야 합니다. 요컨대 물류중심국가 건설의 선결조건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합의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한 그러한 선결조건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민•관•학•연 등 관련당사자들의 중지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올 한해에도 해운항만 여건은 예년보다 더욱 어려워지고 불확실해질지도 모릅니다. 이럴때일수록 우리 해운항만인들은 물류중심국가 실현이라는 뚜렷한 목표의식과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저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도 미래지향적이고 실현가능한 정책대안의 개발과 정책조언을 통해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건설을 선도하는 싱크탱크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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