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최대 조선해양전시회 개막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아시아 최대규모의 조선해양전시회인 `2001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전(마린위크)'이 30일 오전 11시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부산시와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이 전시회는 ▲조선.기자재 및 해양장비전과 ▲해양방위산업전 ▲항만.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전 등 3가지 전시회를 통합해 마련한 것으로 25개국에서 403개 업체가 참가, 조선.해양전문전시회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조선.기자재 및 해양장비전에는 21개국 276개 업체가 참가하며 특히 네덜란드와 노르웨이,덴마크,독일,일본,프랑스,핀란드 등 8개 조선강국이 독립 전시관을 만들어 참가했다.
국내업체로는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선박용 특수페인트 업체인 대한인터내셔널 페인트,선박항해.통신장비 업체인 삼영ENC 등이 참가했다.
해양방위산업전에는 함정 및 해양방위 시스템에서부터 통신시스템 및 내비게이션 장치 등 첨단IT(정보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9개국의 유수한 방위산업체 45개사가 참가했다.
행사기간에는 태국.방글라데시.필리핀.싱가포르 등 동남아 4개국 해군참모총장과 바이어들이 우리해군 초청으로 방문해 국내업체 등과 상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산항 8부두에서는 지난 98년 해군 건군 50주년 행사로 열렸던 `국제관함식'이후 3년만에 국내에서 건조된 고성능 군함들을 선보이는 함정공개 행사도 열린다.
항만.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전에는 국내최초로 마련된 이 분야 전문전시회로서 10개국 82개 업체가 항만과 물류정보시스템, 하역장비 및 기자재 등이 선보였다.
이 전시회에는 경의선 철도복원계획과 연관이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와 나홋카,바니노,보스토치니 등 러시아 항만당국이 대거 참여해 유럽으로 가는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우리 해양수산부도 국내 주요 항만 및 신항만개발계획,항만운영정보시스템은 물론 경의선 철도복원 계획 등을 홍보에 나섰다.
한편 이번 전시회 부대행사로 차세대 항만물류 시스템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31일)과 해양수산의 안전 및 환경에 관한 세미나(30일),크레인안전기술 세미나(11월1일) 등 10건의 세미나 및 학술회의, 바다사진전 및 해군홍보사진전(30일~11월3일)등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바이어들을 위한 전문전시회여서 일반인들에게는 오는 11월 2일과 3일 이틀만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