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06 17:04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 초대형 해상부유구조물을 이용한 부산 앞바다의 해상 신공항.부두 건설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시와 한국 초대형해상부유구조물(VLFS.Very Large Floating Structure)연구회. 동아대 지능형 통합항만관리연구센터.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6일 공동주관으로 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01 부산해역의 미래개발을 위한 심포지엄'을 갖고 해상신공항 및 해상부두 건설사업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제1부 초대형 부유식 해상구조물 기술개발 동향, 제2부 초대형 부유식 해상구조물의 적용 가능성과 활용방안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부산의 장점인 해상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초대형 부유식 해상구조물 도입의 가능성과 당위성을 제시했다.
제1부 주제발표로 나선 일본 국립해양연구소 오마쓰(大松) 박사는 "부유구조물의 특징은 수심이나 해저면의 영향을 거의 받지않고 빠른 시일내에 건설이 가능하고, 확장이나 축소도 용이하며 환경의 피해가 적다는 것"이라며 기술 및 환경적 측면에서 설치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2부 주제발표자인 한국 초대형 해상부유구조물 연구회 정태영 박사는 "부산권역의 항공수요가 곧 김해공항의 한계수용능력을 초과하고, 항만도 부산신항의 완공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해 확장의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다"며 수영만과 가덕도 동편 등 2곳을 후보지로 제시하고 국제수준의 공항과 컨테이너 10선석 규모의 항만시설을 갖출 수 있는 해상공항 및 컨테이너 물류기지 건설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제2주 지정토론자로 나선 홍완식 부산시 교통국장은 "홍콩의 첵랍콕 등 현대의 대규모 공항이 해상에 건설되고 있다"며 "친환경적 복합 해상물류기지 조성에 부산시민의 뜻을 모으자"고 밝혔고, 공식행사에 앞서 개회사를 한 안상영 시장도 "해양개발여부가 도시운명을 좌우한다는 전제하에 환경과 조화된 해상공간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초대형 해상부유 구조물 사업의 추진의사를 공식화했다.
한편 부산시는 앞으로 전문기관과 함께 초대형 해상부유구조물과 관련한 기술적.환경적 문제해결을 위한 연구를 벌여나가는 한편 해양부 등 정부와 사업 현실화를 위한 협의를 벌여나가기로 했다.
초대형 부유구조물 연구는 지난 75년 일본 오키나와에 건립된 아쿠아 폴리스를 계기로 본격화됐으며, 지난해 됴코만 요코즈카항에 길이 1㎞ 규모의 부유식 공항부유물 시범설치사업이 성공함으로써 전세계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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