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6-21 17:04
(인천=연합뉴스) 김창선기자=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배후지역을 복합 공항 도시로 개발해야 한다'
이는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으로 개최하는 '인천국제공항 및 배후지역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토론회' 주제 발표자들의 공통된 핵심적 의견이다.
교통개발연구원 박용화 항공연구팀장은 '인천공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발전전략'이란 주제를 통해 "세계 항공시장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이 있는 동북아 지역에서의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은 의미가 크지만, 그 자체로 우리가 동북아의 교통.물류 중심국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기 위해선 선진공항기법 도입으로 세련되고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나아가 "공항 자체만이 아니라 정부와 핵심 항공사의 짜임새 있고 광범위한 운송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라면서 "이를 위해 자유로운 공항 운영 및 주변지역 개발을 위한 제도 정비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인천공항을 국제물류와 비즈니스 중심지로'란 주제에서 "인천국제공항은 대(對)중국.북한 교류의 창구인 인천항(港)을 끼고 있어 동북아 물류 거점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공항 주변과 배후지역을 무역.물류.관광.금융.정보.통신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공항 주변을 ▲동북아 물류중심지 ▲국제비즈니스의 거점 ▲국제관광단지 등으로 개발하는 그랜드 디자인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계 부동산 컨설팅.용역 전문회사인 커리어 자딘사 아시아지역 개발본부장인 리첼 위씨는 '인천공항 주변지역 개발전략'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이 동아시아의 허브공항으로 성장하기 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배후도시 개발이 필수적" 이라며 "배후도시는 주거.상업.업무.관광 등이 공존하는 복합 공항도시여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인천발전연구원 이종현 연구원은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배후지역 발전전략'이란 주제를 통해 "공항 배후지역 개발은 공항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며 "공항과 주변지역 개발의 시너지 효과는 결국 국가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다만 주변지역을 개발하는데 있어 지방정부는 재원조달의 한계가 있고 법률적.행정적 제약이 많다"며 "따라서 중앙정부가 실질적으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공항 배후지역 지원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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