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9 09:01

‘선박건조 순항’ 중견조선 1분기 합산매출 3조 돌파

생산성 향상·공정 안정화·원가절감등 영향


선박 건조가 원활히 이뤄지면서 국내 중견 조선사들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견 조선사 5곳의 올해 1분기 매출 총액은 전년 2조7879억원 대비 10% 증가한 3조608억원을 기록했다. 건조 단가가 높은 신조선 건조량이 전년에 비해 늘어난 게 외형 확대로 이어졌다. 

영업이익 합계는 2025년 4502억원에서 올해 5517억원으로 23% 성장했다. HD현대삼호가 4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3431억원에서 5472억원으로 60% 급증했다. (해사물류통계 ‘주요 중견조선사 2026년 1분기 영업실적’ 참고)

5곳중 4곳 외형·내실 두마리 토끼 잡아

올해 1분기 HD현대삼호는 외형과 내실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 매출액은 전년 1조9664억원 대비 8% 성장한 2조124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순이익 역시 각각 전년 3659억원 2714억원 대비 8% 31% 증가한 3952억원 3554억원을 거뒀다. 

HD현대삼호는 “선주들의 친환경선박 확보 수요를 바탕으로 발주가 견조하게 유지돼 신조선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탱크선과 가스선,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발주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현 시장 환경에서 축적된 건조 실적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내 입지를 한층 더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케이조선도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매출액은 전년 2856억원 대비 17% 신장한 3345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 역시 127억원에서 4.3배(325%) 폭증한 539억원, 순이익은 61억원에서 9배(795%) 증가한 548억원을 각각 일궜다. 

케이조선 관계자는 “경영 및 공정 안정화에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개선됐으며, 건조량(공정률) 증가와 환율 상승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대한조선은 주력 선종 건조량 증가와 생산성 향상 등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3075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3081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원에서 19% 늘어난 827억원을 각각 거뒀다. 순이익 역시 전년 606억원 대비 28% 증가한 774억원을 올렸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대한조선의 영업이익률은 26.8%로, 업계 평균 최고 수준의 수익 구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탱크선 등 주력 선종을 반복 건조하면서 공정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을 이뤄내고 원가 경쟁력을 유지한 게 실적의 일등 공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박 건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압도적인 이익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대내외 경제 환경과 투자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의 중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면서 그 성과의 결실을 주주들과 나눌 수 있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HJ중공업, 영업익 35배 ‘폭증’

HJ중공업도 친환경 컨테이너선 등을 포함한 고부가가치선 건조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1분기 HJ중공업은 조선 부문에서 매출액 2686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각각 일궜다. 매출액은 전년 1581억원 대비 7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억원에서 35배(3422%) 폭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22년 18% 수준까지 떨어졌던 조선 부문 매출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회복했다. 순이익 역시 1년 전 55억원에서 4.6배(360%) 급증한 255억원을 기록했다. 

조선사 측은 “조선 부문의 친환경선박 개발과 원가 우위 선종 중심의 선별 수주를 이뤄내고 고속정 등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한 수주 전략과 원가 관리를 고도화한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HJ중공업은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흑자 경영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과거 수주한 해군 신형 고속정 4척과 해경 다목적 화학방제함, 미 해군 MRO(정비·유지·보수) 사업에 이어 1만TEU급 컨테이너선 4척, 국내외 공공공사와 각종 정비사업 등 양질의 일감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목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고수익 프로젝트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며 “양대 사업 부문에서 3년 치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확보한 만큼 지속적인 체질 개선과 원가구조 혁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지속가능한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현재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대선조선은 매출액이 703억원에서 251억원으로 6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억원을 기록, 전년 12억원에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순이익은 -6억원에서 34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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