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만운영사인 코스코쉬핑포트가 스페인 타라고나항 복합터미널 개발·운영을 골자로 한 50년 장기 운영권을 승인받았다. 정식 계약이 체결되면 중국 기업이 3년여 만에 유럽 항만에 투자하는 사례가 된다.
코스코쉬핑포트는 코스코쉬핑벌크, 스페인 물류기업 PTP이베리카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타라고나항 복합터미널 사업 운영권을 낙찰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운영권은 합작회사 설립과 항만공사와의 계약 체결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합작회사는 코스코쉬핑포트·코스코쉬핑벌크가 결합한 래포르인베스트먼트가 51%, PTP이베리카가 49%의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다. 각 회사는 지분율에 따라 자본을 출자한다. 컨소시엄은 총 1억4460만유로(약 2550억원) 규모를 타라고나항에 투자한다.
이 사업은 타라고나항 안달루시아 부두 구역에서 추진되며, 전체 운영권 대상 면적은 51만㎡(약 15만4000평)이다. 인접한 라보엘라 철도항만터미널도 사업에 포함된다.
합작회사는 운영권을 부여받은 뒤 올해 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터미널 처리능력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공사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되며, 2028년 말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터미널은 컨테이너, 일반화물, 차량, 로로화물, 철도 연계 화물을 처리하는 복합터미널로 개발된다. 안달루시아 부두와 라보엘라 철도항만터미널을 연계해 해상·철도 복합운송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코스코쉬핑포트는 이번 사업으로 유럽 지중해 지역의 항만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항만물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타라고나항은 산업 배후지와 복합운송 여건을 갖춘 항만으로, 코스코 측은 서부 지중해와 이베리아반도 물류망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PTP 측은 타라고나항이 코스코의 동남아시아·아프리카 터미널 네트워크와 PTP의 남미 항만 거점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코쉬핑벌크의 다목적 선대도 이 물류망에 활용될 전망이다.
코스코쉬핑포트는 3월 말 기준 전 세계 40개 항만에서 394개 선석을 운영·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컨테이너 선석은 245개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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