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28 17:24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 지난 1.4분기 세계 최대항로인 태평양항로(아시아∼미국)의 컨테이너 수출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선주협회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1.4분기 동안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컨테이너 물량은 총 168만9천373TEU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61만1천96TEU에 비해 4.6%인 7만8천277TEU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한국과 대만 등 극동지역의 대미 수출물량이 전체의 79.5%인 134만2천691TEU를 기록했으며, 싱가포르 등 동남아와 인도 등 서남아 지역이 각각 15.4%(26만492TEU), 5.1%(8만6천189TEU)를 차지했다.
상위 20위 안에 포함된 국내 주요 선사의 수송실적을 보면 한진해운이 전체의 8% 수준인 13만4천729TEU를 수송해 덴마크의 머스크시랜드(20만6천528TEU)과 미국 에이피엘(15만5천890TEU), 대만의 에버그린(14만8천605TEU)에 이어 4위에 랭크됐다.
현대상선(10만1천111TEU, 6.4%)과 조양상선(2만7천160TEU, 1.6%)은 각각 6위와 19위를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동기와 같은 등수를 기록했으나 현대상선과 조양상선은 지난해 5위, 15위에서 각각 1계단, 4계단씩 하락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국내 선사의 경우 전반적으로 극동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컨테이너 수송 실적이 부진한 편"이라면서 "동남아와 서남아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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