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4 18:00

DP월드, 세계 최대 시멘트선사 NACC 인수

자회사 POML 통해 지분 확보…벌크 운송 강화


DP월드 자회사인 P&O마리타임로지스틱스(POML)가 세계 최대 시멘트운반선사 노바알고마시멘트캐리어스(NACC)의 지분을 인수한다. 시멘트 물류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중량화물, 벌크화물의 수송 역량을 확대해 글로벌 공급망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POML은 지난 3일(현지시각) NACC의 과반 지분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ACC는 스위스 해운사 노바마린홀딩과 캐나다 벌크선사 알고마센트럴이 2016년 공동 설립한 합작사로, 시멘트를 중심으로 한 벌크화물을 북미 유럽 지중해 남아시아 카리브해 등 주요 인프라 시장에서 운송하고 있다. 공기압 하역 시스템을 갖춘 현대식 선박 28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선형은 4000~2만DWT(재화중량톤수)에 이른다.

이번 거래에는 NACC가 보유한 북유럽 인도네시아 그리스 내 합작사업 지분은 제외된다. 기존 주주인 노바마린홀딩과 알고마센트럴은 유의미한 소수 지분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다. NACC의 현재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되며, POML이 전략적 운영을 주도한다.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수개월 내 완료될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UAE) 항만운영사인 DP월드는 지난 2019년 자국 해양작업지원선(OSV) 운항기업 토파즈에너지앤드머린을 인수한 뒤 기존 해사 서비스 조직과 통합해 POML을 출범시켰다. 현재 POML은 해양예인특수선(AHTSV), 해양작업지원선(PSV) 등 특수 선박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DP월드 술탄 아메드 빈 술라옘 회장(CEO)은 “특수 해운물류 역량을 심화하려는 당사의 의지”라며, “기술력과 시장 전문성을 갖춘 노바알고마와 당사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하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전략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NACC의 조반니 로메오 회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자부심을 느끼며, DP월드 및 POML과 함께할 미래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글로벌 고객의 요구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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