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6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6월13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88.24를 기록, 전주 2240.35와 비교해 6.8% 하락했다.
해양진흥공사는 “5월 미중 관세 유예 합의 후 선사들의 북미서안 노선 진출과 선박 투입으로 단기간에 공급이 급증했다. 선사 간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수요가 이에 미치지 못하며 북미서안 운임이 급락했다”고 말했다.
북미서안 운임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SCFI를 끌어내렸다. 구간별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이 4120달러, 동안행이 6745달러를 기록, 전주 5606달러 6939달러와 비교해 26.5% 2.8% 각각 떨어졌다. 서안은 7주, 동안은 8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북미와 더불어 지중해, 남미 서안 운임도 떨어졌다.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 지중해행 운임은 전주 3302달러에서 3.4% 내린 3190달러, 남미 서안(만사니요)은 4583달러에서 19% 하락한 3714달러였다.
반면, 북유럽은 1667달러에서 10.6% 상승한 1844달러, 중동(두바이)은 1929달러에서 8% 인상된 2083달러로 각각 집계되며 대조를 보였다. 중동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2000달러를 넘어섰다.
또 호주(멜버른)는 전주 686달러에서 8.6% 상승한 745달러, 동남아(싱가포르)는 446달러에서 2% 오른 455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이 밖에 남미 동안(산투스)은 3959달러에서 19.3% 인상된 4724달러, 서아프리카(라고스)는 4230달러에서 3.6% 오른 4382달러, 동아프리카(몸바사)는 2621달러에서 5.8% 상승한 277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발 해상운임(KCCI)은 5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6월16일 현재 KCCI는 2827로, 전주 2807과 비교해 0.7% 올랐다. 북미 서안과 일본, 동남아시아를 제외한 항로에서 운임이 상승세를 시현했다.
FEU 기준 한국발 북미 동안행 운임은 전주 6373달러에서 0.1% 인상된 6382달러, 유럽행은 2540달러에서 5.4% 오른 2677달러, 지중해행은 4361달러에서 3.9% 상승한 4533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발 중남미 동안행과 서안행은 전주 3294달러 4008달러에서 24.6% 10.4% 각각 급등한 4105달러 4425달러를 기록, KCCI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북미 서안행은 전주 5418달러에서 9.2% 내린 4921달러, 동남아시아행은 1139달러에서 0.6% 하락한 1132달러를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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