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16 15:55

물류대란 대비한 항만투자 확대 획기적 조치 절실

동북아 물류중심기지 도약을 위한 항만개발 정책토론회가 정우택 해양수산부장관을 비롯한 많은 항만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정우택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현재의 투자수준이 지속되면 현재 81%인 항만시설 확보율이 2011년 65%에 그치게 돼 동북아 물류중심기지 경쟁탈락은 물론 우리나라 수출입화물도 제때에 처리하지 못하는 물류대란이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12000년전 해상왕 장보고가 꿈꾸었던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를 건설하기 위해선 더 이상 늦기전에 항만투자 확대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우리나라 항만시설 부족의 근본원인을 항만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부족과 정부투자 부족, 민간자본유치 부진으로 진단하고는 항만은 기본적으로 수출입화물 수송을 위한 SOC임으로 시급히 정부투자를 확대해 국가 수출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도 향후 항만개발정책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선진국 수준으로 항만시설을 확충하고 부산, 광양항을 대형 컨테이너부두로 개발하는 한편 항만배후지를 국제적인 종합물류단지로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가 세계 주간선항로상에 있고 동북아의 물류중심에 있을 뿐 아니라 경의선과 경원선이 연결되고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활성화되면 일본 서안지방과 중국 상해이북, 러시아, 중앙아시아 및 멀리 유럽까지를 항만배후지로 확대할 수 있는 최고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충분한 시설확충만 이루어진다면 세계의 물류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부산항은 작년도에 세계 4위에서 1년만에 세계 3위의 컨테이너 처리항만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작년도 컨테이너 처리실적 754만TEU는 기존의 2006년 전망치인 740만TEU를 6년이나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의 항만개발실적은 당초계획인 200선석의 32%에 불과한 64선석 확보에 그치고 있어 항만전문가들 사이에선 우리나라가 3류항으로 전락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며 또한 작년도 감사원의 정책감사에서도 실질적인 물류중심기지 구축을 위해선 획기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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