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10 09:20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미국발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 이상으로 회항하는 바람에 예정시각보다 12시간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 승객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10일 대한항공과 승객 등에 따르면 승객 198명을 태우고 8일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덜레스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KE094편이 이륙 2시간만에 왼쪽 날개 첫번째 엔진에 이상이 생겨 토론토 상공에서 선회하며 남은 기름을 버리고 뉴욕 JFK공항으로 회항했다.
대한항공은 승객들을 KE086편으로 옮겨태우고 JFK공항을 이륙, 예정시간보다 12시간 가량 지연된 10일 오전 5시4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대한항공은 사과 차원에서 승객들에게 1인당 7만원 상당의 탑승권 할인쿠폰을 제공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항후 정비과정에서 엔진 윤활유 상태를 나타내주는 기장석 게이지에만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회항했던 여객기는 빈 비행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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