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09:03

한진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 개편”

제68기 주주총회…사업목적에 광고·광고대행업 추가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와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에 집중하는 한편 수익원 다각화에 나선다. 

한진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제6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를 비롯해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이날 한진은 ▲택배사업 수익성 제고 ▲물류사업 수익 기반 확충 ▲글로벌사업 해외 성장역량 확충 ▲디지털플랫폼 사업 경쟁력 강화 ▲준법 및 안전관리 강화 등 올해 목표를 제시했다.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는 “올해 가동한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를 안정화하고 적극적인 영업과 간선 네트워크 최적화로 수익성을 대폭 증대하겠다”고 밝히며, “항만 인프라와 주요 거점에 구축한 물류센터를 활용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과감하게 개선하고 전략 고객과 수익원을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 대표는 “최근 급성장 중인 중국발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물량 증대를 시사하는 한편, “모로코 방글라데시 헝가리 중국내륙 등 8개 지역에 거점을 확충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겠다”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한진은 이번 주총에서 정관 일부를 변경해 사업 목적에 광고업 및 광고대행업을 추가했다.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등 기존의 회사 광고채널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김경원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했다. 이번 인사로 기존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5명 등 8인 이사 체제를 유지한다. 올해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같은 22억원으로 동결했다. 지난해엔 22억원 한도 중 14억2000만원이 실제 지급됐다.

이날 승인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2조3997억원, 영업이익 403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각각 거뒀다. 영업이익은 택배 물량 증가, 단가 인상, 운영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전년 대비 47% 증가한 반면 매출액은 물류·글로벌 사업의 물량 감소와 운임 하락으로 1% 하락했다. 순이익도 87% 감소했다.

부문별 매출액에선 육운사업을 제외한 부문에서 외형 확대를 이뤘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택배사업은 1조2787억원에서 1조3828억원으로 전년보다 8% 증가했다. 하역, 해운 사업은 각각 1512억원 440억원으로, 13% 29.7% 성장했다. 육운사업은 4270억원에서 4186억원으로 약 2% 감소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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