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대형 자동차선·RORO선사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은 자동차 9300대를 실을 수 있는 자동차 전용선 4척을 추가 발주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의 동형선 발주 척수는 8척으로 늘어났다. 이 선사는 지난해 11월 동형 선박 4척을 2026년 하반기 납기 일정으로 발주한 뒤 계약에 포함돼 있던 옵션을 이번에 행사했다. 신조선은 2027년 5~11월에 취항할 예정이다.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발주된 선박 가격은 척당 1억750만달러, 총 4억3000만달러(약 5600억원)로 파악된다.
계약엔 이와 별도로 4척을 추가 발주하는 옵션이 포함돼 있어서 전체 발주 실적은 12척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북유럽 선사는 앞서 지난해 8월 동형선을 최대 12척 신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사 측에서 셰이퍼클래스로 부르는 신조선 시리즈는 기존 벙커C유(중유)뿐 아니라 메탄올까지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 엔진 제작은 독일 기업인 만에너지솔루션이 맡는다. 아울러 암모니아 연료 상용화에 대비해 암모니아 엔진을 장착할 수 있는 사양(암모니아 레디)이 적용된다.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은 현재 자동차선과 로로선(화물차로 하역하는 선박) 125척을 운항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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