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23 16:22
(양양=연합뉴스) 임보연기자 = 내년 상반기 개항 예정인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청사의 오.폐수 배출구가 당초안대로 추진되며 오.폐수가 인근 학포천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양양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공항 오.폐수 배출구 위치 변경 건의에 대해 서울지방항공청은 최근 `청사의 오.폐수가 정화시설을 거쳐 학포리 소하천으로 배출 되도록 설계됐고 수질도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10ppm이내로 안전해 배출위치 변경 및 관로 매설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공항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시 학포천의 수질이 BOD 0.9ppm, 화학적산소요구량(COD) 0.86ppm 등으로 청정하천이지만 공항에서 배출되는 중금속과 합성세제 등 오.폐수의 완전정화가 어려워 오염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환경정책기본법상 농업용수로 사용가능한 하천수는 BOD 8ppm이하, 용존산소량(DO) 2ppm 이상으로 규정돼 있어 오염으로 인해 BOD가 높아질 경우 농작물의 뿌리가 썩거나 활력이 저하돼 농업은 물론 식수사용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들은 "인근 동명천까지 3.5㎞ 구간에 배수관로를 설치하면 해결이 가능한데도 환경보전과 주민들의 생활권과 관련된 민원을 등한시해 실망스럽다"며 "공항 오.폐수의 학포천 유입을 막기 위한 실력행사가 불가피 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공항 인근 손양면 학포리 주민과 양양군은 지난달 오.폐수 배출구 위치 변경 등을 건의했으며 주민들은 오.폐수의 학포천 유입을 반대하며 학포천 농로 확장.포장 공사를 거부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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