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18 16:58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인천공항에 착륙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가 2시간만에 되돌아오는 사태가 빚어졌다.
18일 서울지방항공청과 대한항공에 따르면 승객 180여명을 태운 방콕발 KE654편(기종 B777-300)이 이날 오전 8시24분께 인천공항에 착륙하려다 시정이 좋지 않아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
이 여객기는 오전 8시55분께 김포공항에 착륙, 대기하다가 인천공항의 시정이 좋아진 오전 10시20분께 인천공항에 되돌아왔다.
인천공항 최초로 기록될 이번 회항으로 승객들은 대한항공측에 항의를 했으며, 마중나온 환영객들도 2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했다.
이날 회항은 이 여객기 고모(41) 기장의 B777-300기종 운항경력이 100시간 미만 이어서 국제운항 규정에 따라 시정 1천350m 이상이 확보돼야 착륙할 수 있는데, 당시 인천공항의 시정이 1천200m밖에 안돼 불가피하게 빚어졌다고 서울항공청은 설명했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오전 7시30분께 안개주의보가 내려졌지만 대부분의 항공기가 정상 이.착륙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시정이 좋지않아 여객기가 상공을 한바퀴 돌아 다시 착륙을 시도하는데 시정이 갑자기 1천200m 미만으로 떨어져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피항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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