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3 09:01

부산·인천·울산항 3분기 플러스 성장…광양항은 4개월 연속 강세

전국 항만 3분기 ‘컨’물동량 5.5% 증가한 752.7만TEU


부산 인천 광양 등 국내 주요 항만의 3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수출입 강세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을 일궈냈다. 특히 3분기 막바지인 9월 국내 주요 5개항 물량이 모두 호조를 보인 게 전체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 북미, 유럽, 동남아 등 기존의 주요 항로가 준수한 성장세를 띠고 있는 가운데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물류시장에서의 물량 유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비중이 큰 중국과의 교역량도 9월부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752만7300TEU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719만4400TEU)에 견줘 4.6% 상승했다. 수출입과 환적 화물은 모두 늘어났다. 수출입 물량은 1년 전 같은 시기에 견줘 6.0% 오른 431만1000TEU로 집계됐다. 이 중 수입과 수출은 각각 7.3% 4.7% 상승한 214만8400TEU 216만2400TEU였다. 환적 화물도 5.7% 증가한 317만6400TEU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우리나라와 해외 지역을 오간 물동량은 대양주를 뺀 대부분의 대륙에서 강세를 띠었다. 우리나라와 극동아시아(일본 포함)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84만8100TEU로 집계됐다. 다만 동아시아 주요국 중 하나인 일본과의 교역량은 3.3% 후퇴한 73만8700TEU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교역량이 많은 북미항로는 소폭(0.1%) 오른 107만5400TEU였고, 중남미와 유럽은 각각 20.3% 16.2% 늘어난 68만7300TEU 38만8500TEU를 처리했다. 

이 밖에 ▲동남아 97만2000TEU(11.8%) ▲중미 36만5000TEU(25.7%) ▲남미 32만2300TEU(14.7%) ▲중동 17만6900TEU(21.7%) ▲서남아 13만9600TEU(18.6%) ▲아프리카 7만1800TEU(36.0%) 등 대부분의 지역에선 교역량이 증가했다. 반면 대양주는 13.5% 후퇴한 12만7400TEU였다. 이 지역은 9월 물량 호조에도 7월(26.2%↓)과 8월(19.1%↓) 두자릿수 감소폭을 띠며 부진한 게 뼈아팠다.

 


항만별로 부산항 3분기 물동량은 9월 물량 호조에 힘입어 강세였다. 또한 중남미(19.2%) 동남아(9.6%) 유럽(11.9%) 등의 교역량이 늘어난 게 영향을 끼쳤다. 이 지역의 물량은 5.0% 증가한 573만4200TEU로 집계됐다. 7~8월 물동량 감소세를 이어가던 부산항은 9월 들어 두 자릿수의 증가 폭을 띠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9월 부산항 물동량은 25.6% 오른 195만8600TEU였다. 3분기 수출입 화물은 4.5% 오른 265만2600TEU를 기록했다. 이 중 수입과 수출은 각각 6.1% 3% 늘어난 131만7200TEU 133만5400TEU를 냈다. 환적 화물도 5.5% 상승한 308만1600TEU를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인천항 3분기 물동량도 아시아권역 항로와 중동·북아프리카(MENA) 수출입 강세에 힘입어 강세였다. 인천항 3분기 물동량은 7.2% 상승한 87만4300TEU를 기록했다. 특히 극동아(2.6%) 동남아(13.5%) 서남아(44.3%) 등 근해항로는 활기를 되찾았고, 중동(295%)과 아프리카(135%) 지역은 세 자릿수 성장 폭을 띠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 밖에 북미와 유럽 쪽도 각각 57.7% 16.8% 늘었고, 내수 물량도 84.7% 늘어나며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수출입 물량은 8.4% 오른 86만2600TEU로 집계됐다. 이 중 수입과 수출은 각각 10.0% 6.7% 증가한 43만9800TEU 42만2800TEU를 거뒀다. 다만 환적 화물은 35.8% 줄어든 1만1700TEU였다. 

중국과의 교역량은 9월 들어 소폭 올랐으나, 물량 비중은 여전히 60% 미만이었다. 인천항 대중국 물동량 점유율은 9월 기준 58.5%로 전달보다 2.3%p(포인트) 상승했다. 인천항 9월 전체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오른 30만5800TEU를 냈고, 이 중 중국과의 교역량은 이달 17만8900TEU로 13.8% 증가했다.

 


여수·광양항은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물동량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 항만은 올 3분기 환적 물동량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49만1700TEU를 기록했다. 9월 처리 실적은 16만8400TEU로 27.0% 상승했다. 3분기 수출입 화물은 11.3% 상승한 41만6800TEU였고, 환적은 33.3% 오른 7만4200TEU를 냈다. 수입과 수출은 각각 20만7400TEU(10.5%) 20만9400TEU(12.1%)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원양 선사들의 광양항 서비스 정상화와 신규 항로 유치, 이차전지 소재 물동량 증가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측은 “지난 3년간 80항차에 머무르고 있는 주당 정기항로 중 특히 부산항의 10분의 1 수준인 구미주 원양항로를 증대하기 위해 얼라이언스 선사 대상 1선사 1개 항로 신규 노선 유치 등 전방위적 마케팅 활동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평택·당진항은 국내 주요 항만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3분기 막바지인 9월 깜짝 반등에 성공했으나, 지난 4월부터 계속된 물동량 침체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 항만의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역신장한 20만8800TEU로 집계됐다. 수출입과 환적 물량은 각각 20만6500TEU 2300TEU로 3.3% 28.5% 하락했다. 이 중 수입은 10만4400TEU로 0.7% 증가한 반면 수출은 10만2100TEU로 7.0% 감소했다.

이 항만의 9월 물동량은 15.4% 늘어난 7만300TEU였다. 9월 국가별 교역 비중을 보면 중국과의 교역량은 7만300TEU로 1년 전 같은 시기에 견줘 4.8% 증가했다.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3개 동남아국 물량도 각각 4500TEU 3600TEU 1900TEU로 77.9% 82.4% 767% 대폭 성장했다.

울산항 3분기 물동량도 수출입·환적 강세에 힘입어 증가했다. 이 항만의 3분기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8.5% 오른 10만5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화물은 8.5% 상승한 10만2100TEU를 냈고, 이 중 수입과 수출은 각각 9.8% 7.3% 오른 4만8400TEU 5만3700TEU로 집계됐다. 환적 물량은 11.9% 증가한 3000TEU였다. 9월 처리 실적만 놓고 보면 울산항은 26.3% 오른 3만7600TEU를 나타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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