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6 09:05

천경해운, 두 번째 인천-타이창 뱃길 이달말 출범

中 SIFCO와 공동운항…<신타이핑>호 30일 난퉁서 뱃고동
 

천경해운이 6년 만에 인천과 중국 장강(창장강·양쯔강) 유역을 잇는 컨테이너 노선을 추가 취항한다. 천경해운은 이달 말 중국 코스코 자회사인 상하이인천국제페리(SIFCO)와 공동으로 두 번째 인천-타이창 노선인 TIS2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두 선사는 신항로에 소형 컨테이너선 1척을 투입해 인천(금)-평택(토)-난퉁(월·화)-타이창(화·수)-인천을 매주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과 평택 모두 한진 터미널을 이용한다. 운항선박은 천경해운의 629TEU급 용선 <신타이핑>(Xin Tai Ping)호로, 오는 30일 중국 난퉁에서 취항해 2일 인천항에 첫 입항할 예정이다.
 
이로써 천경해운과 SIFCO는 지난 2017년 6월 말 TIS를 개설한 지 6년 만에 인천-타이창 노선을 주 2편으로 확대하게 됐다. TIS와 달리 신항로는 우리나라 평택항과 중국 난퉁을 추가 기항지로 선택했다는 게 특징이다. 인천과 평택에서 난퉁을 연결하는 해운 서비스는 TIS2가 최초다.

이와 비교해 TIS는 SIFCO의 602TEU급 <베이하이>(Bei Hai)호를 투입해 인천(화)-장자강(금)-타이창(토)-인천을 주 1회 간격으로 순회한다. 두 선사는 1년마다 이양식을 열고 두 노선의 선박 운항권을 각각 맞교대한다는 방침이다.
 
천경해운은 앞으로 쑤저우와 충칭 지역에 밀집해 있는 자동차나 전자제품 가구회사를 타깃으로 집화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선사 측은 중국 내륙 지역 화주들이 장강 바지선 운송 시장의 거점인 타이창과 난퉁항을 이용할 경우 물류비를 줄이고 상하이항 체선을 회피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현지 항만 특성과 자력 도선 등의 이점을 배경으로 신항로도 기존 TIS처럼 높은 정시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상하이항을 경유해 물류를 진행하던 쑤저우나 충칭 지역 화주들이 타이창 노선을 이용할 경우 물류비 절감과 운송 시간 단축 등의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상하이에 집중된 해운물류망을 인근 항만으로 분산함으로써 현지 물류난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경해운은 이와 별도로 6월 말 우리나라 인천과 부산에서 출발해 남중국을 거쳐 베트남을 잇는 하이퐁익스프레스(HPX)에서 군산항을 추가 취항하는 등 국내 지방 항만을 연결하는 컨테이너선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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