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2자물류기업이 우호적인 해상 운임과 물동량 증가세에 힘입어 외형과 이익을 모두 확장하는 성과를 냈다.
한솔그룹 물류 계열사인 한솔로지스틱스는 이차전지 물류 호조에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운·물류·유통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이어갔고, 한익스프레스는 주요 2자물류사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의 수익 개선을 일궜다.
각사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삼성SDS(물류BPO부문)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솔로지스틱스 한익스프레스 등 5개사는 지난해 매출액 44조1200억원을 합작하며 전년 대비 27.6%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2000억원 2조3800억원으로 63.2% 48.9% 상승했다.
2자물류 5개사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0.7%p(포인트) 오른 3.3%로 집계됐다. 현대글로비스, 삼성SDS(물류BPO부문),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익스프레스 등 4개사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6.7% 2.5% 1.6% 2.3%로 전년 대비 1.5%p 0.7%p 0.3%p 1.6%p 상승했다. 반면 한솔로지스틱스는 3.6%로 0.5%p 하락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물동량 증가와 우호적인 해상 운임, 비계열 화물 수주 확대 등에 힘입어 해운·물류·유통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이 기업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23.9% 증가한 26조981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59.7% 52.3% 늘어난 1조7985억원 1조192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으로 ▲유통 12조9341억원(14.6%) ▲물류 9조4769억원(32.5%) ▲해운 4조5709억원(36.8%)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유통 7475억원(65.0%) ▲물류 6269억원(29.5%) ▲해운 4241억원(124.0%)이었다.
IT 서비스 사업을 포함한 삼성SDS 전체 매출액은 17조234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SDS(물류BPO부문)도 외형과 이익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이 기업의 매출액은 항공 물동량 증가와 미주·유럽 물류 서비스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41.0% 오른 11조26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97.4% 상승한 2845억원를 나타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가능케 했다. 이 기업의 작년 매출액은 3조9983억원, 영업이익은 626억원, 순이익은 269억원으로 각각 21.8% 46.6% 41.6%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의 매출 실적이 두드러졌다. 이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8% 성장한 1조3885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한솔로지스틱스는 외형과 내실을 모두 다지며 호성적을 신고했다. 이 기업은 작년 매출액 1조200억원, 영업이익 363억원, 순이익 242억원으로 1년 전 보다 각각 35.9%, 19.8%, 3.0% 늘어났다. 해외 수출 감열지 판매량 증가로 한솔제지의 주요 그룹 계열 물량이 늘어난 게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익스프레스는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한익스프레스의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9억원 85억원으로 3.5배(249%) 2.2배(118%) 올랐다. 매출액도 10.5% 오른 8581억원을 거뒀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