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21 09:04

‘택배·글로벌 등 사업 호조’ CJ대한통운 신용등급 AA- 유지

한신평, “우수한 시장지위 기반 사업안정성 양호”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CJ대한통운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CJ대한통운은 우수한 물류네트워크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보이고 있고,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에 갖추고 있어 사업 기반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CJ대한통운은 물류인프라 투자로 시장 내 선도적 지위와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다수의 해외 물류사 인수로 수익창출능력과 지역별 대응력이 제고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40% 이상의 높은 시장 점유율로 시장 지위 1위를 보유하고 있는 택배 부문의 높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전사 외형 확대과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왔다.

글로벌 부문 해외 물류업체 통합비용으로 수익성이 다소 저하됐던 2018년 이후 계약물류 부문의 안정적인 영업이익 창출력과 곤지암메가허브터미널 가동 정상화를 토대로 실적을 재차 회복했다. 온라인 소비시장 확대로 개선된 택배 부문 영업수익성에 힘입어 3% 내외의 영업이익률도 시현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최상위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CJ제일제당 등 그룹 내 계열사를 비롯해 다수의 대형 화주를 고정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으며, 계약물류, 택배, 포워딩 등 수요 기반의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사업 안정성도 우수하다. 2018년 3월 1일자로 흡수합병한 CJ건설 또한 계열·단순도급공사 위주의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부문에선 2021년 외형의 약 25%를 차지하던 CJ Rokin 매각에도 불구하고 주요 해외법인 물동량 증가와 공급망 경색에 따른 운송단가 상승 등이 이를 상회하며 2022년까지 큰 폭의 외형 확대가 이어졌다. 2021년 3분기 누계 매출액 3.3조원에서 2022년 3분기 누계 3.9조원까지 증가했다. 다만 한신평은 화물 적체 현상 완화로 2022년 하반기부터 해운, 항공운송운임이 상당 폭 하락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부문의 실적 감소가 전망했다.

택배 부문에서도 최근 전자상거래 등 비대면 소비 확대, 코로나19로 인한 쇼핑·택배 수요 팽창 등에 힘입어 외형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간 연평균 매출성장률 약 16.7%를 보이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엔 코로나19의 점진적인 완화로 택배산업 내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택배파업 영향, 저수익 고객 디마케팅 등으로 물동량이 전년 대비 약 6% 감소했으나, 택배운임 상승에 힘입어 전년 수준의 외형을 유지했다. 

한신평은 “최근 일부 유통사의 본격적인 택배사업 진출이 예상되고 있어 산업 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CJ대한통운은 2023년 1월 추가적인 택배가격 상승을 예고하는 등 운임 인상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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