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1 10:14

에티하드항공, 항공사 최초 저탄소 솔루션업체 월드에너지와 전략적협업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은 세계적인 저탄소 솔루션 제공업체인 월드에너지(World Energy)와 장기간의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월드에너지는 1998년 보스턴에서 지구의 날인 4월 22일에 설립되어 지난 25년간 전 세계의 항공, 철도, 수상 등 운송업계 전 분야에서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해 저탄소 연료의 상업화 및 탈탄소를 위한 솔루션 제공에 앞장서는 업체이다. 에티하드항공은 민간 항공사로서는 최초로 월드에너지와 MOU를 체결하며 넷제로(Net-Zero)*를 실천하는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번 MOU 체결은 양사가 친환경 항공연료(SAF)를 사용하는 새로운 방식인, 북앤클레임(Book & Claim) 시스템을 이용한 첫 항공편의 운항을 성공한 데에 이어 발표됐다. 에티하드항공과 월드에너지의 파트너쉽을 기반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한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는, 기존의 항공연료 약 9만8000ℓ 이상이 월드에너지의 SAF로 대체 사용됐다. 

이를 통해 11월 초 이집트의 샤름 엘셰이크에서 개최된 2022 유엔 기후변화협약(COP27) 기간이었던 총 13일 동안 운항된 워싱턴 덜레스와 아부다비를 잇는 정기편에서만 총 250t의 탄소 배출이 감소됐다.

에티하드항공의 지속가능성 및 비즈니스 우수성 책임자인 마리앰 알쿠바이시는 이번 MOU가 항공업계의 탈탄소화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체결된 것임을 강조했다. 마리앰 책임자는 “에티하드항공이 최근 운항에 성공한 덜레스-아부다비 넷제로 항공편을 통해 우리는 SAF의 공급이 원활해지고 가용성이 높아지기 전까진 지금의 Book & Claim 시스템이 항공업계 탈탄소화를 위한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탄소 배출이 없는 넷제로 운항은 실현 가능해졌으나, 현재로서는 SAF를 수송하는 문제의 어려움에 대해 업계 모두가 솔직해져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마리앰 책임자는 “에티하드항공은 친환경 기종인 그린라이너(Greenliner)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지속가능한 항공업계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 중 핵심인 탄소 배출에 대해서는 2035년까지 탄소 배출량 50% 감소, 2050년까지는 탄소 배출 0%라는 방향 설정을 완료했다”고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에티하드항공과 월드에너지가 체결한 이번 MOU는 친환경 항공연료의 Book & Claim 시스템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생산된 SAF을 통한 친환경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월드에너지는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에티하드의 항공기들에 기존의 항공연료 대신 SAF를 공급하기 위한 물리적인 운송 역할을 맡게 된다. 

월드에너지에서 항공기로 SAF를 운송하면 에티하드항공은 탄소 배출량 감소가 인정되는 SAF 증명서를 부여 받는 방식이다. 이후에는 에티하드항공이 자체적으로 자사 탑승객을 SAF 증명서에 포함시켜 해당 승객 또한 본인이 탑승했던 항공기의 감소된 탄소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에티하드항공은 인천-아부다비 직항편을 매일 운항 중이다. 월요일은 2회, 화요일~일요일은 하루에 1회씩 총 주 8회로 운항하며, 유럽 지역 및 몰디브로의 연결편을 확장시키고 있다. 한국인이라면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로 자유로운 출입국이 가능하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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