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는 26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 등의 공익사업을 벌이는 재단법인 바다의품 창립 총회를 열었다.
총회엔 한국해운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과 고려해운 박정석 회장, 남성해운 김용규 사장, 범주해운 이상복 회장, 우양상선 채영길 사장, 법무법인 광장 정우영 변호사, 성결대 한종길 교수 등 7명이 발기인이 참석해 재단 설립경과 보고서와 설립취지서 채택, 정관 승인, 임원 선출, 재산 출연, 사업계획 등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발기인으로 참여한 정태순 회장과 박정석 회장, 김용규 사장, 이상복 회장, 채영길 사장 등 국적선사 대표 5명이 이사, 외부인사인 정우영 변호사와 한종길 교수가 감사로 각각 선임됐다. 초대 이사장엔 정태순 회장이 추대됐다.
바다의품은 해운기업이 톤세제 절감액으로 800억원의 사회 공헌 기금을 조성해 사회적 약자 지원, 청소년 해양사상 고취, 어촌⋅어항 활력 증진, 바다 살리기 운동, 해기사 양성 지원, 선화주 상생협력 등 각종 사회 공헌 사업과 해양 발전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명칭은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공모한 73개 아이디어 중에서 한국해운협회 회장단회의 협의를 거쳐 선정됐다. 명칭을 공모한 현기룡씨는 “한없이 따뜻한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선 기본재산 1억원, 첫해 소요예산 30억원을 확정했다. 향후 공익법인으로 지정받아 증여세 문제를 해결한 뒤 해운협회 회원사로부터 톤세제 절감액을 출연받는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중으로 주무관청인 해양수산부의 설립 허가와 법인등기 절차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공익법인 지정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정태순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재단법인 바다의품은 사회적 책임과 기여에 동참하고자 하는 한국해운협회 회원사들의 큰 뜻이 하나로 모인 결실”이라며 “귀중한 재원이 작은 낭비도 없이 더 큰 결실로 돌아올 수 있도록 주의와 노력을 다 하겠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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