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선해양의 날’의 최고상은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 충돌회피시스템을 실증해 신기술을 선도한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
오른쪽에서 여섯번째)에게 돌아갔다.
‘제19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가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공동주최로 서울시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최규종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 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김수복 조선5사 협력사연합회장, 강호일 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이사장, 배정철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원장,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소장, 서용석 중소조선연구원 원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삼성중공업 정진택 대표에게 수여됐다.
정 대표는 37년간 업계에 종사하면서 조선해양 설계, 영업, 기술, 생산 등 전 분야에 기여했다. 특히 세계 최초 자율운항 충돌회피시스템 실증으로 글로벌 시장 주도권 선점과 수주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공적을 높이 평가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한국조선해양 장광필 전무는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혼합냉매 재액화시스템 개발과 첫 상용 운전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산업포장은 극저온 작동 크레인을 국산화한 오리엔탈정공 박세철 대표이사와 자동용접 공법을 상용화한 현대삼호중공업 김환규 전무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대통령 표창은 대우조선해양 문승한 상무, 현대미포조선 김찬일 상무, 현대중공업 김동렬 수석매니저에게, 국무총리 표창은 성루기업 김찬익 대표이사, 삼성중공업 김진호 프로, 케이조선 박혜기 책임, 현대중공업 임상철 기감에게 수여되는 등 총 34명이 정부 표창을 받았다.
주영준 실장은 축사에서 “우리 조선업이 지난해 8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하고, 올 상반기에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46%를 수주하면서 4년 만에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한 건 업계가 위기 극복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결과”라며 업계 관계자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에도 생산인력 부족 심화, 중국의 기술추격 본격화 등 위기도 함께 공존하고 있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민간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정부가 기업투자에 대해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등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형태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삼현 회장은 “국내 조선업은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점차 심화되는 생산인력 부족과 3D 기피 현상, 각종 규제 강화 등으로 지속가능 성장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며 “암모니아와 수소연료전지 등 차세대 추진시스템으로 초격차 전략을 펼치는 한편, 고급인력 확보와 생산인력 기술양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5개사 대표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조선5사 사내협력사연합회장 등 조선업계는 조선업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지향적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해 ‘조선산업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참여기업과 유관기관이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위해 복지기금 등의 확대에 노력하고, 근로환경과 거래관계 개선을 위해 협력하고,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철저한 안전관리 의무를 준수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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