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8 14:48

아프리카항로/ 서아프리카서 물량 증가세 두드러져

몸바사항 항만 혼잡으로 물동량 감소


아프리카 항로는 호조세를 나타냈다. 지난 6월1일부로 중국 상하이의 봉쇄가 해제됐지만 공장 가동 및 수출 선적 등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우리나라에 할당된 선복이 늘어남에 따라 물동량도 증가했다. 

아프리카 항로는 국가별로 실적은 엇갈린 가운데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아프리카에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서안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로 20피트 컨테이너(TEU) 729개를 실어날라 전월 대비 22.7% 증가했고, 토고 로메항은 전월보다 3배나 폭증한 713TEU를 기록했다.

반면 가나 테마항은 484TEU로 12.2% 하락했다. 남아공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으로 수출된 물동량은 336TEU로 4월보다 4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동안의 경우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250TEU로 41.2% 성장세를 나타낸 반면 케냐 몸바사행은 133TEU를 기록해 전월보다 10.1% 감소했다.

한 선사 관계자는 “몸바사항의 통관 및 인증 절차가 변경되면서 항만 혼잡이 발생한 것이 물동량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도 친환경차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자동차 제조가 주춤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로 수출된 자동차 물동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수출 항로의 효자 품목인 싼타페 쏘렌토 등 중고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 경유 가격의 급등으로 물량이 급감했지만,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의 물량이 늘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아프리카로 수출된 자동차 물량·금액은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부품의 물량은 감소했다.

6월 아프리카 항로 운임은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소폭 올랐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운임은, 6월 중순 현재 한국발 서안 라고스행의 경우 TEU당 평균 5850달러로 전월보다 150달러 올랐고, 테마행은 4900달러로 100달러 인상됐다. 동안 몸바사행 운임은 3450달러, 다르에스살람행은 3600달러를 적용해 전달보다 각각 150달러 100달러 상승했다.

남아공 운임은 더반행 5400달러, 케이프타운 5100달러 수준으로 각각 200달러 인상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6월17일자 상하이운임지수(SCFI)는 라고스행은 632러로 집계돼 전월보다 61달러 하락했다. 반면 더반행은 5599달러로 집계돼 5월보다 216달러 상승했다.

한편 독일 하파크로이트는 자국 아프리카 전문선사 도이체아프리카리니엔(DAL)의 컨테이너정기선사업 인수를 마무리했다. DAL은 유럽과 남아공 인도양을 오가는 4개의 컨테이너선 항로를 운영 중이며, 6589TEU급 컨테이너선 1척을 보유하고 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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