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한국초저온 김진하 대표, EMP벨스타 이준호 대표, 인천항만공사 최준욱 사장,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 한국가스기술공사 조용돈 사장 |
인천 신항 배후단지에 액화천연가스(LNG)기지에서 배출되는 냉열을 활용한 ‘초대형‧초저온 물류센터’가 들어선다.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24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벨스타 슈퍼프리즈(컨소시엄)와 ‘콜드체인 특화구역 내 초저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사업추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최준욱 IPA 사장과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이준호 EMP벨스타 대표, 김진하 한국초저온 대표이사 등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벨스타 슈퍼프리즈 컨소시엄에는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기술공사, EMP벨스타, 벨스타SF홀딩스, 한국초저온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벨스타 슈퍼프리즈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총 5218억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연간 약 29만t의 냉동·냉장 화물을 처리하며 25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물류센터는 연면적 35만4000㎡ 규모(11층)로 IoT(사물인터넷) 통합 관제, 설비자동화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항만별 특성을 고려해 유사산업을 집적화하고 특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1종 항만배후단지관리지침’을 개정하고, 특화구역 지정 제도를 도입했다. 이번에 벨스타 슈퍼프리즈가 입주하게 될 인천신항 콜드체인 특화구역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축산물·수산물 등 냉동‧냉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6월에 첫 특화구역으로 지정됐다.
이곳은 전력 대체원으로 인근 한국가스공사에서 폐기하는 LNG 냉열을 활용하는 신개념 물류센터로 조성될 계획이다. LNG 냉열을 활용할 경우, 전기요금(최대 70%) 및 물류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있어 운영의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저탄소·친환경 항만생태계를 조성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기술공사가 LNG 냉열 공급과 관련 시스템 설치·운영을 전담하고, 글로벌 투자기업인 EMP벨스타와 벨스타SF홀딩스는 대규모 자금 투자를, 주식회사 한국초저온은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형태로, 항만배후단지 내 최초로 공공과 민간이 협업하는 사업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해수부와 IPA는 물류센터가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하고, 기업이 안정적으로 물동량을 유치할 수 있도록 마케팅, 신규 항로개설 활동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재우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참여로 사업의 안정성·신뢰성이 확보돼 외국인 직접투자 등 대규모 민간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정부·공공기관·민간이 참여하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항만배후단지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준욱 IPA 사장은 “이번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간 교역 축소와 무역활동 위축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궈낸 성과로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친환경에너지 소비와 지역 내 일자리 창출, 공공·민간 협업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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