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사인 완하이라인이 아시아와 북미 동안지역을 연결하는 컨테이너선항로를 처음으로 연다. 완하이라인은 2700~4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투입해 AA7을 개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신항로는 대만에서 출발해 중국 베트남을 경유한 뒤 수에즈운하를 거쳐 뉴욕 등 미국 동안 도시를 연결한다.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는 항로가 체선으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돌아올 때는 파나마운하를 거쳐 태평양을 횡단한다.
서비스 기항지는 타이베이-샤먼-서커우-까이멥-수에즈운하-뉴욕-서배너-파나마운하-타이베이 순이다. AA7서비스는 오는 21일 타이베이를 출항하는 2700TEU급 선박 <제주아일랜드>호부터 시작된다.
완하이라인이 아시아와 미 동안을 잇는 컨테이너선항로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완하이라인은 현재 미서안항로 4개만 운영 중이다. 대만 중국과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 시애틀 오클랜드 등을 연결한다. 아직까지 부산에선 미주노선을 취항하지 않는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완하이라인은 현재 운항선단 144척 40만TEU으로 선복량 순위 세계 11위에 올라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1만3000TEU급 신조선을 각각 9척 4척 발주하는 등 선단 확장에 힘쓰고 있다. 신조 발주량은 34척 22만4900TEU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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