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31 16:18

한러항로/ 물동량 폭등세 지속…전월比 10% ↑

체선현상 개선…보스토치니 하역 대기 2.5일 수준


한러항로의 물동량 상승세는 거침없었다. 극동 러시아항만의 갠트리크레인(STS)이 정상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3월 이후부터 적체 문제가 개선되면서 부산에서 극동 러시아 항만으로 향하는 물동량은 연초보다 약 50% 늘어났다.

4월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2만6800개를 실어날라 전월 대비 10% 늘어났다. 주 평균 6700TEU로, 블라디보스토크행과 보스토치니행 화물은 각각 3700TEU, 3000TEU로 집계됐다. 블라디보스토크항 물동량은 2800TEU를 기록했던 전달보다 32% 늘어난 반면 보스토치니항은 9% 감소하며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5월 중순까지 한러항로 수출 물동량은 주당 약 7500TEU로 폭등세를 이어갔다. 

극동 러시아 항만의 체선 현상은 서서히 풀리고 있다. 보스토치니항 하역 대기기간은 약 2.5일, 블라디보스토크항은 3.5일 수준이다. 한러항로를 서비스하고 A선사 관계자는 “연초 항만 적체가 절정에 달해 2주 가량 지연됐던 것과 비교해 지금은 비교적 원활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선적이월(롤오버)된 물동량을 많이 처리하면서 강세 시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B선사 관계자는 “물동량 폭증에 선복은 여전히 빠듯하다”며 “5월 중순 이후 한러항로 수출 물동량은 한 주간 8천TEU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한 달간 3만TEU를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러항로 수출운임은 TEU당 2300~2500달러선을 형성하며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러시아 선사 페스코는 4월에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발트해를 경유해 앤트워프 로테르담 함부르크 등 유럽으로 가는 ‘페스코트랜스볼틱브리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페스코의 극동-유럽 복합운송망은 벨라루스와 프랑스 브레스트를 경유하는 ‘페스코트랜스시베리안랜드브리지’와 함께 2개로 늘어났다고 외신은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작년 하반기 이후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자상거래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 등이 확산되면서 TV, 노트북,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화장품 등 뷰티상품, 건강식품, 의류 등의 소비가 늘어 이들 품목의 수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또 러시아는 급증하는 전자상거래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대형 물류센터가 크게 부족해 물류센터 건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건설관련 물동량의 증가도 기대된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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