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특송회사인 도이체포스트DHL이 코로나 효과로 사상 최대 성적을 냈다. 올해 예상 이익을 두 달 새 20% 늘려 잡았다.
DHL은 1분기에 영업이익(EBIT) 19억1100만유로(약 2조5900억원), 순이익 11억9000만유로(1조61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9200만유로 3억100만유로에서 영업이익은 3배(223%) 순이익은 4배(295%)가량 급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54억6400만유로에서 올해 188억6000만유로(약 25조5500억원)로 22% 증가했다.
사업별로, 특송사업에서 32% 늘어난 54억9900만유로의 매출액과 2.4배(144%) 급증한 9억61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각각 거뒀다. 영업이익률이 1년 전 9.5%에서 17.5%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국제정시배송서비스(TDI) 물동량이 26% 늘어나는 호조를 보이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포워딩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 늘어난 47억5200만유로, 3배(192%) 늘어난 2억1600만유로를 일궜다. 아시아-미국 구간에서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해상운송에서 49% 늘어난 12억5500만유로, 항공운송에서 59% 늘어난 18억4000만유로의 매출액을 각각 거뒀다. 해상물동량은 지난해 70만2000TEU에서 올해 76만4000TEU로 9%, 항공물동량은 41만8000t에서 49만4000t으로 18% 증가했다.
공급망사업은 매출액 32억4100만유로, 영업이익 1억6700만유로를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3%, 영업이익은 59% 늘어났다. 비용 절감과 디지털화의 진전이 V자 회복에 기여했다. 전자상거래솔루션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억5400만유로 1억1700만유로를 기록, 46% 19배(1850%)의 폭증세를 보였다. 국제택배분야에서 수익성이 크게 제고됐다는 분석이다. 독일 내 우편소포사업은 매출액 45억5500만유로, 영업이익 5억5600만유로를 각각 거둬, 1년 전에 비해 15% 66% 성장했다.
DHL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67억유로(약 9조700억원)로 예상하는 한편 2023년 영업이익 목표를 70억유로(약 9조4800억원)로 제시했다. 지난 3월 전망한 56억유로 60억유로보다 각각 20% 17% 확대된 수치다.
DHL 최고경영자(CEO)인 프랑크 아펠은 “네트워크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한 결과 수요 급증의 혜택을 성과로 연결시키며 역사상 최고의 오프닝 분기를 보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운임 상승세가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더라도 과거보다 더 큰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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