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해운사 OOCL의 모회사인 동방해외국제(OOIL)가 지난 한 해 중국 코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견실한 성장을 이뤄냈다.
OOIL그룹은 26일 영업보고를 통해 미국 롱비치 컨테이너터미널 운영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영업이익은 10억498만달러(약 1조1400억원), 순이익은 9억301만달러(약 1조2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4억5225만달러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실적을 신고했으며, 순이익도 전년 1억9515만달러에서 362.7% 폭증했다.
매출액은 81억9130만달러(약 9조2600억원)로 전년 68억7874만달러에서 19% 성장했다.
OOCL과 OOCL로지스틱스(컨테이너수송 및 물류부문)의 영업이익은 10억500만달러(약 1조1400억원)를 기록, 전년 3억7000만달러에서 3배 성장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9년 5.3%에서 2020년 12.3%로 회복했다.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695만4000TEU와 비교해 7.3% 늘어난 746만2000TEU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모든 항로에서 물동량 증가세를 시현했다.
아시아 역내·호주항로와 유럽항로는 전년 대비 각각 5.5% 5.1% 증가한 325만4700TEU 149만6200TEU를 거뒀다. 북미항로 역시 10.2% 늘어난 216만6500TEU를 달성하며 물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대서양향로도 14% 증가한 54만4600TEU로 가장 높은 물동량 증가세를 시현했다.
OOIL그룹 관계자는 “코스코그룹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발휘해 올해의 과제를 가장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 팬데믹에도 북미뿐만 아니라 많은 신흥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했다”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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