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선사 에버그린의 8452TEU급 컨테이너선 <에버리버럴>(Ever Liberal)호가 일본 가고시마현 시모코시키(下甑)섬 남서쪽 33km 떨어진 해상에서 40피트 컨테이너(FEU) 36개를 바다로 떨어뜨리는 사고를 냈다.
컨테이너선은 지난달 30일 부산항을 출항해 로스앤젤레스를 향해 운항하다 강풍을 만나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장비 유실 외에도 수많은 컨테이너가 붕괴됐다고 선사 측은 전했다. 다행스럽게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은 대만 타이베이로 회항해 사고 수습 후 미국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에버리버럴>호는 지난 2014년 삼성중공업에서 지어진 영국 국적선으로, 영국선급(LR)에서 선급증서를 취득했다. 선주배상책임보험(P&I)은 노르웨이 가르(Gard)에 가입해 있다. 오션얼라이언스의 중국-미서안 노선을 취항 중으로, 운항 일정은 칭다오-상하이-닝보-로스앤젤레스-오클랜드-도쿄-칭다오 순이다.
최근 선박 운항 중 컨테이너를 유실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선사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한 달 전엔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의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원에이퍼스>(ONE APUS)가 악천후를 만나 1816개의 컨테이너를 유실하는 사고를 입었다. 이 선박은 일본 고베항으로 회항해 선박에 남아 있는 컨테이너를 내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연말까지 126개의 박스를 하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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